젝스키스 “마음은 아직 20대…아이돌 롤모델 되고 싶어”

입력 2017.09.21 (15:53) 수정 2017.09.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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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가 18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1990년대 소녀팬들을 열광시켰던 '꽃미모'와 강렬한 댄스 음악은 아니었지만 어깨에 힘을 뺀 음악과 편안해진 표정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젝스키스는 21일 오후 2시 강남구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 '어나더 라이트'(Another Light)를 공개했다.

이번 5집은 젝스키스가 1999년 발표한 4집 '컴백'('Com' Back) 이후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젝스키스는 지난해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리메이크 앨범 '2016 리-앨범', 20주년 기념 앨범, 싱글 '세 단어' 등을 냈지만 정규 앨범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9곡의 신곡으로만 구성됐으며 리더 은지원(39)이 작사에 참여했다. YG에서 한솥밥을 먹는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위너의 송민호와 이승훈, 퓨처바운스 등이 편곡과 작사를 거들었다.

강성훈(37)은 "그동안 노래가 예고편이었다면 이번에는 팬들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했고, 김재덕(38)은 "기대 반 설렘 반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은지원은 "과거에는 멋모르고 혈기왕성해 두려움이 없었다. 이번에는 1세대 아이돌이라는 무게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특별해'는 지나치게 빠르지 않은 리듬감과 따뜻한 가사가 듣기 편안한 댄스곡이다.

1990년대 큰 사랑을 받은 곡 '학원별곡', '폼생폼사'처럼 강렬한 댄스곡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멤버들은 "마음은 아직 20대다. 물론 센 음악도 하고 싶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은지원은 "그러나 '특별해'는 지금의 우리가 가장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던 노래"라며 "과거 활동 때는 테크노와 빅비트 장르가 유행했지만 지금은 그런 음악을 잘 안 듣는 시대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다른 타이틀곡 '웃어줘'의 뮤직비디오에서 눈물 연기를 선보인 장수원(37)은 "전문배우가 아니어서 많이 어려웠다"며 수줍게 웃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는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은지원은 "(음악방송) 1위는 많이 해봤으니 이제는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재밌게 활동하는 게 가장 멋진 선배의 모습일 것"이라며 "아이돌 틈새에서 아등바등 싸우지 않고 여유롭게 무대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아끼는 가요계 후배가 누구냐는 질문에 "싸이다. 콘서트도 잘하고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싸이(본명 박재상·40)는 나이는 은지원보다 1살 많지만 가요계 데뷔는 늦다.

이어 장수원은 "작년에 컴백할 때 동안이라는 느낌을 강조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러기는 힘들다"라며 "외모를 가꾸기보다 음악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며 오래 활동해 아이돌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진(38)은 "재결성 이후 1년은 정말 팬들에게 고마웠던 시간"이라며 "이제 내는 앨범과 모든 활동은 팬들을 위한 선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997년 4월 15일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젝스키스는 무수한 히트곡을 만들며 당대 가요계를 휩쓴 그룹이다. 특히 라이벌 그룹 H.O.T.와 쌍벽을 이루며 아이돌 팬덤 문화를 이끌었다.

'커플', '예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00년 5월 18일 해체를 발표하고 팀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해체 16년 만에 재결성한 이들은 앨범과 함께 전시회, 팬미팅, 하와이 영상회, 시상식 콘셉트의 이벤트 등 20주년을 기념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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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1 15:53:42
    • 수정2017-09-21 15: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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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가 18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1990년대 소녀팬들을 열광시켰던 '꽃미모'와 강렬한 댄스 음악은 아니었지만 어깨에 힘을 뺀 음악과 편안해진 표정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젝스키스는 21일 오후 2시 강남구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 '어나더 라이트'(Another Light)를 공개했다.

이번 5집은 젝스키스가 1999년 발표한 4집 '컴백'('Com' Back) 이후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젝스키스는 지난해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리메이크 앨범 '2016 리-앨범', 20주년 기념 앨범, 싱글 '세 단어' 등을 냈지만 정규 앨범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9곡의 신곡으로만 구성됐으며 리더 은지원(39)이 작사에 참여했다. YG에서 한솥밥을 먹는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위너의 송민호와 이승훈, 퓨처바운스 등이 편곡과 작사를 거들었다.

강성훈(37)은 "그동안 노래가 예고편이었다면 이번에는 팬들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했고, 김재덕(38)은 "기대 반 설렘 반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은지원은 "과거에는 멋모르고 혈기왕성해 두려움이 없었다. 이번에는 1세대 아이돌이라는 무게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은 '특별해'와 '웃어줘'다. '특별해'는 지나치게 빠르지 않은 리듬감과 따뜻한 가사가 듣기 편안한 댄스곡이다.

1990년대 큰 사랑을 받은 곡 '학원별곡', '폼생폼사'처럼 강렬한 댄스곡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멤버들은 "마음은 아직 20대다. 물론 센 음악도 하고 싶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은지원은 "그러나 '특별해'는 지금의 우리가 가장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던 노래"라며 "과거 활동 때는 테크노와 빅비트 장르가 유행했지만 지금은 그런 음악을 잘 안 듣는 시대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다른 타이틀곡 '웃어줘'의 뮤직비디오에서 눈물 연기를 선보인 장수원(37)은 "전문배우가 아니어서 많이 어려웠다"며 수줍게 웃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는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은지원은 "(음악방송) 1위는 많이 해봤으니 이제는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재밌게 활동하는 게 가장 멋진 선배의 모습일 것"이라며 "아이돌 틈새에서 아등바등 싸우지 않고 여유롭게 무대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아끼는 가요계 후배가 누구냐는 질문에 "싸이다. 콘서트도 잘하고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싸이(본명 박재상·40)는 나이는 은지원보다 1살 많지만 가요계 데뷔는 늦다.

이어 장수원은 "작년에 컴백할 때 동안이라는 느낌을 강조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러기는 힘들다"라며 "외모를 가꾸기보다 음악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며 오래 활동해 아이돌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진(38)은 "재결성 이후 1년은 정말 팬들에게 고마웠던 시간"이라며 "이제 내는 앨범과 모든 활동은 팬들을 위한 선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997년 4월 15일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젝스키스는 무수한 히트곡을 만들며 당대 가요계를 휩쓴 그룹이다. 특히 라이벌 그룹 H.O.T.와 쌍벽을 이루며 아이돌 팬덤 문화를 이끌었다.

'커플', '예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00년 5월 18일 해체를 발표하고 팀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해체 16년 만에 재결성한 이들은 앨범과 함께 전시회, 팬미팅, 하와이 영상회, 시상식 콘셉트의 이벤트 등 20주년을 기념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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