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고추는 누가 따 갔을까” 연극 <옥상 밭 고추는 왜>

입력 2017.09.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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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될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2017년 정기공연 〈옥상 밭 고추는 왜> (Ethics Vs. Morals)〉의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열렸다.

지어진지 20년 이상 된 서울의 한 빌라 옥상에 304호 주민이 고추를 심었다. 그런데 201호 아줌마가 몽땅 따갔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301호 주민의 눈에 이 일은 그냥 보통 일이 아니다. 그의 눈엔 그 일이 최근 빌라의 신축논의와 관계가 있고, 자기 자신의 공구통이 없어진 것과 관계가 있고, 정권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답답한 현실과 관계가 있고, 나아가 이 세상의 공기가 나빠진 것과 관계가 있다. 황당한 그의 문제제기에 303호에 사는 주민만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함께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연극 〈옥상 밭 고추는 왜〉는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모던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주고 있는 미니멀리즘의 대가 김광보 연출과 〈여기가 집이다〉, 〈환도열차〉, 〈햇빛샤워〉 등 한국적 정서의 탐구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타고난 이야기꾼 장우재 작가가 〈악당의 조건〉(2006) 이후 11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옥상 밭 고추는 왜〉는 단독빌라 옥상 텃밭 고추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현태’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도덕(Moral)과 윤리(Ethic) 사이에서 격렬하게 부딪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한다.

이번 공연에는 이창훈, 고수희, 이창직, 백지원, 한동규, 유성주, 최나라 등이 출연한다.

한편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서울시극단은 공연 연계 특강인 〈스테이지 텔링〉을 23일(토)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진행한다. 장우재 작가가 일일 강사로 나서 작품 속 인물과 공간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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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2 1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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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될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2017년 정기공연 〈옥상 밭 고추는 왜> (Ethics Vs. Morals)〉의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열렸다.

지어진지 20년 이상 된 서울의 한 빌라 옥상에 304호 주민이 고추를 심었다. 그런데 201호 아줌마가 몽땅 따갔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301호 주민의 눈에 이 일은 그냥 보통 일이 아니다. 그의 눈엔 그 일이 최근 빌라의 신축논의와 관계가 있고, 자기 자신의 공구통이 없어진 것과 관계가 있고, 정권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답답한 현실과 관계가 있고, 나아가 이 세상의 공기가 나빠진 것과 관계가 있다. 황당한 그의 문제제기에 303호에 사는 주민만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함께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연극 〈옥상 밭 고추는 왜〉는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모던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주고 있는 미니멀리즘의 대가 김광보 연출과 〈여기가 집이다〉, 〈환도열차〉, 〈햇빛샤워〉 등 한국적 정서의 탐구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타고난 이야기꾼 장우재 작가가 〈악당의 조건〉(2006) 이후 11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옥상 밭 고추는 왜〉는 단독빌라 옥상 텃밭 고추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현태’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도덕(Moral)과 윤리(Ethic) 사이에서 격렬하게 부딪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한다.

이번 공연에는 이창훈, 고수희, 이창직, 백지원, 한동규, 유성주, 최나라 등이 출연한다.

한편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서울시극단은 공연 연계 특강인 〈스테이지 텔링〉을 23일(토)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진행한다. 장우재 작가가 일일 강사로 나서 작품 속 인물과 공간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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