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盧, 부부싸움 뒤 목숨 끊어”…민주당 ”책임져야”

입력 2017.09.22 (16:50) 수정 2017.09.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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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22일(오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라면서 글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며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가 '개인사찰'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한 개그우먼 김미화(53) 씨가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어이 상실"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우파의 적폐가 있으면 좌파의 적폐도 있을 터"라며 "불공정한 적폐청산은 갈등과 분열, 사회적 혼란만 남길 뿐이다"라는 글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정 의원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인 정 의원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최악의 막말과 망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방궁' 발언으로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을 그렇게 괴롭히더니, 정 의원까지 파렴치한의 대열에 합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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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2 16:50:58
    • 수정2017-09-22 18:20:22
    정치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22일(오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라면서 글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며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가 '개인사찰'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한 개그우먼 김미화(53) 씨가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어이 상실"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우파의 적폐가 있으면 좌파의 적폐도 있을 터"라며 "불공정한 적폐청산은 갈등과 분열, 사회적 혼란만 남길 뿐이다"라는 글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정 의원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인 정 의원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최악의 막말과 망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방궁' 발언으로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을 그렇게 괴롭히더니, 정 의원까지 파렴치한의 대열에 합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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