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눈부신 역투…두산, 선두 기아 0.5경기 차 맹추격

입력 2017.09.22 (21:44) 수정 2017.09.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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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저력을 뽐내며 선두 KIA 타이거즈를 0.5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두산은 2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방문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6-0으로 완승했다.

5연승을 달린 2위 두산과 3연패에 빠진 1위 KIA의 승수가 81승으로 같아지면서 정규리그 1위 향배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두산은 KIA와의 올해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8승 1무 7패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자력 1위 확정에 필요한 KIA의 매직넘버는 7에서 묶였다. KIA가 8경기를 남긴 상황이라 매직넘버 자체도 의미를 잃었다.

KIA가 23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두산은 KIA와 공동 1위로 올라선다.

두산 마운드에서 승리의 수훈갑은 '장꾸준'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산발 5안타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KBO리그 통산 8번째로 8천 타자를 상대한 장원준은 지난해 4월 30일 이래 KIA전 7연승 행진을 벌이며 '호랑이 천적'으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올해 두산전 3연승을 달린 KIA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는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안다는 듯 완급 조절로 이닝을 늘려가던 여느 때와 달리 초반부터 전력투구로 두산 타선에 맞섰지만 '웅담포'와 집중타에 6이닝 동안 5점을 주고 녹다운됐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타이틀에 무색하게 두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KIA가 1회 1사 1, 2루, 2회 2사 1, 2루 찬스를 못 살리자 두산에 선취점의 기회가 넘어갔다.

3회 1사 후 허경민이 우익수 앞으로 팀의 첫 안타를 치고 나가자 곧바로 민병헌이 헥터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0인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양의지가 헥터의 높은 속구(시속 150㎞)를 결대로 밀어 우중간 담 바깥으로 넘겼다.

두산은 3-0인 5회 헥터의 백기를 받아냈다.

선두 민병헌의 볼과 류지혁의 좌중간 안타로 이어간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곧바로 김재환이 우선상으로 날카롭게 향하는 2루타를 쳐 3루 주자 류지혁을 홈에 불러들였다.

두산은 7회 KIA의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1사 1, 3루에서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태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났다.

다승 공동 1위(18승) 헥터의 조기 붕괴로 패닉에 빠진 KIA는 타선마저 숨죽인 탓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8회 무사 1, 2루에선 안치홍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최원준이 2루로 돌아가지 못해 더블 아웃되는 어이없는 일도 생겨 KIA를 어렵게 했다.

장원준에 이어 이용찬(8회), 김강률(9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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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준 눈부신 역투…두산, 선두 기아 0.5경기 차 맹추격
    • 입력 2017-09-22 21:44:31
    • 수정2017-09-22 21:45:33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저력을 뽐내며 선두 KIA 타이거즈를 0.5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두산은 2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방문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6-0으로 완승했다.

5연승을 달린 2위 두산과 3연패에 빠진 1위 KIA의 승수가 81승으로 같아지면서 정규리그 1위 향배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두산은 KIA와의 올해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8승 1무 7패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자력 1위 확정에 필요한 KIA의 매직넘버는 7에서 묶였다. KIA가 8경기를 남긴 상황이라 매직넘버 자체도 의미를 잃었다.

KIA가 23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두산은 KIA와 공동 1위로 올라선다.

두산 마운드에서 승리의 수훈갑은 '장꾸준'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산발 5안타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KBO리그 통산 8번째로 8천 타자를 상대한 장원준은 지난해 4월 30일 이래 KIA전 7연승 행진을 벌이며 '호랑이 천적'으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올해 두산전 3연승을 달린 KIA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는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안다는 듯 완급 조절로 이닝을 늘려가던 여느 때와 달리 초반부터 전력투구로 두산 타선에 맞섰지만 '웅담포'와 집중타에 6이닝 동안 5점을 주고 녹다운됐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타이틀에 무색하게 두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KIA가 1회 1사 1, 2루, 2회 2사 1, 2루 찬스를 못 살리자 두산에 선취점의 기회가 넘어갔다.

3회 1사 후 허경민이 우익수 앞으로 팀의 첫 안타를 치고 나가자 곧바로 민병헌이 헥터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0인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양의지가 헥터의 높은 속구(시속 150㎞)를 결대로 밀어 우중간 담 바깥으로 넘겼다.

두산은 3-0인 5회 헥터의 백기를 받아냈다.

선두 민병헌의 볼과 류지혁의 좌중간 안타로 이어간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곧바로 김재환이 우선상으로 날카롭게 향하는 2루타를 쳐 3루 주자 류지혁을 홈에 불러들였다.

두산은 7회 KIA의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1사 1, 3루에서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태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났다.

다승 공동 1위(18승) 헥터의 조기 붕괴로 패닉에 빠진 KIA는 타선마저 숨죽인 탓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8회 무사 1, 2루에선 안치홍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최원준이 2루로 돌아가지 못해 더블 아웃되는 어이없는 일도 생겨 KIA를 어렵게 했다.

장원준에 이어 이용찬(8회), 김강률(9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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