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와 北 중 선택하라”…中 은행 압박

입력 2017.09.22 (22:45) 수정 2017.09.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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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오늘 고강도의 새 대북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해외 금융거래와 운송을 차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무엇보다 북한과의 거래에 관련된 해외 금융기관을 제재하도록 해서 특히 중국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제3자 제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대북제재를 직접 발표합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과의 거래에 금융 지원을 하거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개인과 기업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량정권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기관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도 협의를 거친 듯한 분위기입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이 은행들에게 북한과의 거래를 즉시 중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사실을 부인하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 루캉(中 외교부 대변인) : "제가 아는 한 (인민은행이 제재에 나섰다는 건)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은 이같은 중국을 겨냥한 듯 세계 은행들의 선택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므누신(美 재무장관) : "외국 금융기관들은 미국과 거래할지 북한과 거래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둘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또 북한에 다녀온 모든 배와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갈 수 없습니다.

북한에 다녀온 배와 물건을 주고받은 선박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과 거래가 금지되는 제재 대상 산업분야도 섬유와 IT, 어업에 이르기까지 대폭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제재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고, 협상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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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와 北 중 선택하라”…中 은행 압박
    • 입력 2017-09-22 22:47:55
    • 수정2017-09-22 23: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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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오늘 고강도의 새 대북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해외 금융거래와 운송을 차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무엇보다 북한과의 거래에 관련된 해외 금융기관을 제재하도록 해서 특히 중국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제3자 제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대북제재를 직접 발표합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과의 거래에 금융 지원을 하거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개인과 기업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량정권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기관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도 협의를 거친 듯한 분위기입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이 은행들에게 북한과의 거래를 즉시 중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사실을 부인하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 루캉(中 외교부 대변인) : "제가 아는 한 (인민은행이 제재에 나섰다는 건)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은 이같은 중국을 겨냥한 듯 세계 은행들의 선택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므누신(美 재무장관) : "외국 금융기관들은 미국과 거래할지 북한과 거래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둘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또 북한에 다녀온 모든 배와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갈 수 없습니다.

북한에 다녀온 배와 물건을 주고받은 선박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과 거래가 금지되는 제재 대상 산업분야도 섬유와 IT, 어업에 이르기까지 대폭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제재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고, 협상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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