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칸터, 트레이드 작별 인사로 “골든스테이트 꼭 이겨줘”

입력 2017.09.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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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는 선수가 동료 선수에게 특정 팀을 반드시 이겨달라는 당부로 작별 인사를 했다.

주인공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센터 에네스 칸터(25·터키)다.

칸터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이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보도를 접했다.

뉴욕의 카멜로 앤서니가 오클라호마시티로 가고 대신 오클라호마시티의 칸터, 덕 맥더멋,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뉴욕이 받아간다는 내용이었다.

이 트레이드는 아직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미국 주요 매체들은 사실상 발표만 남은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에 칸터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클라호마시티 구단과 팬들, 지역 사회에 대한 작별 인사를 올렸다.

칸터는 이 영상에서 자신의 동료였던 선수들에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꼭 이겨달라"며 "그 경기는 반드시 볼 테니 나를 위해서라도 워리어스만큼은 이겨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에 3승 4패로 져 탈락했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의 간판선수였던 케빈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이끌면서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더욱 첨예해졌다.

칸터는 터키 정부가 지난해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반정부 성향 탓에 올해 5월에는 여권이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가족으로부터 의절을 당한 바 있다.

칸터는 작별 인사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는 내가 가족을 잃고 집을 잃었을 때 나에게 가족이 되어주고, 집이 되어준 곳"이라며 "앞으로도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오클라호마시티에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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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칸터, 트레이드 작별 인사로 “골든스테이트 꼭 이겨줘”
    • 입력 2017-09-25 10:17:12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는 선수가 동료 선수에게 특정 팀을 반드시 이겨달라는 당부로 작별 인사를 했다.

주인공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센터 에네스 칸터(25·터키)다.

칸터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이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보도를 접했다.

뉴욕의 카멜로 앤서니가 오클라호마시티로 가고 대신 오클라호마시티의 칸터, 덕 맥더멋,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뉴욕이 받아간다는 내용이었다.

이 트레이드는 아직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미국 주요 매체들은 사실상 발표만 남은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에 칸터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클라호마시티 구단과 팬들, 지역 사회에 대한 작별 인사를 올렸다.

칸터는 이 영상에서 자신의 동료였던 선수들에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꼭 이겨달라"며 "그 경기는 반드시 볼 테니 나를 위해서라도 워리어스만큼은 이겨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에 3승 4패로 져 탈락했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의 간판선수였던 케빈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이끌면서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더욱 첨예해졌다.

칸터는 터키 정부가 지난해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반정부 성향 탓에 올해 5월에는 여권이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가족으로부터 의절을 당한 바 있다.

칸터는 작별 인사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는 내가 가족을 잃고 집을 잃었을 때 나에게 가족이 되어주고, 집이 되어준 곳"이라며 "앞으로도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오클라호마시티에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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