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한성정 “운세 좋아 기대는 조금 했어요”

입력 2017.09.25 (16:34) 수정 2017.09.25 (16: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남자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한성정(21·홍익대)은 "공격과 리시브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키 197㎝의 레프트 공격수인 한성정은 25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남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한성정은 현대 배구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수비형 레프트다. 남자부 7개 구단이 모두 탐을 냈다.

한성정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을 받은 것 자체는 놀랍지 않지만, 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구단이 우리카드였다는 점은 의외였다.

우리카드의 지명 확률이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하위 3개 팀인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우리카드가 각각 50%, 35%, 15%의 확률을 갖고 1라운드 1∼3순위 지명권 추첨을 진행했다.

그 결과 15% 확률의 우리카드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가져갔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망설임 없이 한성정을 선택했다.

현재 홍익대 3학년생으로 '얼리 드래프티'인 한성정은 "드래프트에 일찍 나올 수 있게 학교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1순위로 뽑힌 만큼 더 많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에 가서 많이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격과 리시브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학년 때부터 홍익대의 주 공격수로 떠오른 한성정은 3학년인 올해, 공격과 서브, 수비 등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올해 대학 리그 공격 성공률 54.11%, 리시브 성공률 91.808%를 기록했다.

그는 전체 1순위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예상 못 했다. 놀라웠다"면서도 "오늘 행사장에 오기 전에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좋은 내용이어서 조금 기대는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인 운세 내용을 묻자 "'지금까지 힘든 시간은 지나가고, 이제 베풀어줄 은인이 나타난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한성정은 장점을 묻는 말에는 "열심히 하는 것이 장점이다. 공격과 리시브를 두루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카드는 전력이 좋은 팀이라 당장 제가 설 자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꼭 잡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지명을 마친 뒤 김 감독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따낼 것이라고 예상은 못 했지만, 기대는 했다"며 "지난해 드래프트 순위도 밀리고, 외국인 선수 지명도 5순위가 됐다. 계속해서 추첨 운이 좋지 않았던 만큼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 내심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웃어 보였다.

한정성을 뽑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학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다. 옥천고 시절부터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때가 묻지 않은 성실한 선수로, 장신임에도 기본기가 충실하다. 또 키가 있으니 블로킹 능력도 좋고, 서브도 잘한다. 서브 리시브도 잘해주는 만큼,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다만 "한성정은 기존의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일단 연습을 한 뒤 기량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체 1순위’ 한성정 “운세 좋아 기대는 조금 했어요”
    • 입력 2017-09-25 16:34:47
    • 수정2017-09-25 16:46:33
    연합뉴스
남자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한성정(21·홍익대)은 "공격과 리시브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키 197㎝의 레프트 공격수인 한성정은 25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남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한성정은 현대 배구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수비형 레프트다. 남자부 7개 구단이 모두 탐을 냈다.

한성정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을 받은 것 자체는 놀랍지 않지만, 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구단이 우리카드였다는 점은 의외였다.

우리카드의 지명 확률이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하위 3개 팀인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우리카드가 각각 50%, 35%, 15%의 확률을 갖고 1라운드 1∼3순위 지명권 추첨을 진행했다.

그 결과 15% 확률의 우리카드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가져갔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망설임 없이 한성정을 선택했다.

현재 홍익대 3학년생으로 '얼리 드래프티'인 한성정은 "드래프트에 일찍 나올 수 있게 학교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1순위로 뽑힌 만큼 더 많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에 가서 많이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격과 리시브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학년 때부터 홍익대의 주 공격수로 떠오른 한성정은 3학년인 올해, 공격과 서브, 수비 등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올해 대학 리그 공격 성공률 54.11%, 리시브 성공률 91.808%를 기록했다.

그는 전체 1순위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예상 못 했다. 놀라웠다"면서도 "오늘 행사장에 오기 전에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좋은 내용이어서 조금 기대는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인 운세 내용을 묻자 "'지금까지 힘든 시간은 지나가고, 이제 베풀어줄 은인이 나타난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한성정은 장점을 묻는 말에는 "열심히 하는 것이 장점이다. 공격과 리시브를 두루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카드는 전력이 좋은 팀이라 당장 제가 설 자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꼭 잡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지명을 마친 뒤 김 감독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따낼 것이라고 예상은 못 했지만, 기대는 했다"며 "지난해 드래프트 순위도 밀리고, 외국인 선수 지명도 5순위가 됐다. 계속해서 추첨 운이 좋지 않았던 만큼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 내심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웃어 보였다.

한정성을 뽑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학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다. 옥천고 시절부터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때가 묻지 않은 성실한 선수로, 장신임에도 기본기가 충실하다. 또 키가 있으니 블로킹 능력도 좋고, 서브도 잘한다. 서브 리시브도 잘해주는 만큼,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다만 "한성정은 기존의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일단 연습을 한 뒤 기량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