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제1야당 왕따시키고 국민통합 되겠나”

입력 2017.09.2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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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7일(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 대해 "제1 야당을 왕따시킨 것으로, 정국이 안정되고 국민통합이 될 수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참석하지 않은 제1 야당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함에도 대통령조차 제1 야당을 왕따이자 보복·청산의 대상으로 보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별도의 논평을 통해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은 전혀 합의하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의 '협치쇼'를 홍보하는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며 이번 회동을 깎아내렸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공동발표문에 대해서도 "하나 마나 한 당연한 얘기로, 미여관옥(美如冠玉·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가 없다)"이라며 "누가 전쟁을 원하고 평화를 마다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공동발표문에 포함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삼권분립 원칙에도 맞지 않고 정부·여당의 실정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깔렸다"며 "안보 무능, 인사참사, 정치보복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중단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만찬 회동 직후 청와대 '벙커'를 찾은 데 대해 "지금의 대한민국 안보 상황이 청와대 여기저기를 구경 다닐 만큼 한가한 상황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앞에서 협치를 말하고 뒤에서는 추악한 뒷거래를 일삼으며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전(前前) 정부까지 대상으로 하는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다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통령과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한 대화 제의는 마다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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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8 02:10:50
    정치
자유한국당은 27일(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 대해 "제1 야당을 왕따시킨 것으로, 정국이 안정되고 국민통합이 될 수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참석하지 않은 제1 야당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함에도 대통령조차 제1 야당을 왕따이자 보복·청산의 대상으로 보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별도의 논평을 통해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은 전혀 합의하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의 '협치쇼'를 홍보하는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며 이번 회동을 깎아내렸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공동발표문에 대해서도 "하나 마나 한 당연한 얘기로, 미여관옥(美如冠玉·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가 없다)"이라며 "누가 전쟁을 원하고 평화를 마다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공동발표문에 포함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삼권분립 원칙에도 맞지 않고 정부·여당의 실정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깔렸다"며 "안보 무능, 인사참사, 정치보복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중단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만찬 회동 직후 청와대 '벙커'를 찾은 데 대해 "지금의 대한민국 안보 상황이 청와대 여기저기를 구경 다닐 만큼 한가한 상황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앞에서 협치를 말하고 뒤에서는 추악한 뒷거래를 일삼으며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전(前前) 정부까지 대상으로 하는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다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통령과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한 대화 제의는 마다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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