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장시 잦은 전세기 이용 ‘물의’ 보건장관 해임 검토

입력 2017.09.28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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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무에는 전세기를, 개인 여행에는 정부 전용기를 이용해 물의를 빚은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프라이스 장관을 해임할지를 묻자 "그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켜보겠다. 그가 그런 사실을 알도록 하겠다. 두고 보자"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을 두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프라이스 장관의 해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폴리티코는 프라이스 장관이 지난 5월 이후 공무 출장 시 26차례 전세기를 이용해 세금 40만 달러(4억6천만원)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기에는 친구가 주최한 건강 관련 회의 참석 및 아들과의 오찬, 출장을 겸한 부부 소유의 리조트 방문 등이 포함됐다. 미 하원 감독 및 정부개혁 위원회는 최근 프라이스 장관의 출장 시 전세기 사용과 개인 여행 시 정부 소유 비행기의 사용 등에 대한 상세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프라이스 장관에게 발송했다. 보건복지부 내 감찰관실도 프라이스 장관의 처신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프라이스 장관은 폭스뉴스에 감찰관실의 감찰이 진행되는 동안 전세기 이용은 중단하겠지만, 자신이 연방 출장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전 보건장관은 '더 힐'에 자신은 임기 중 대부분 일반 상업용 비행기를 이용했으며 전세기를 탄 것은 알래스카 오지 방문 당시 단 1차례에 불과했다며 프라이스 장관의 잦은 전세기 사용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정형외과 의사 출신의 프라이스 장관은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의 강력한 반대론자로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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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출장시 잦은 전세기 이용 ‘물의’ 보건장관 해임 검토
    • 입력 2017-09-28 05:19:2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무에는 전세기를, 개인 여행에는 정부 전용기를 이용해 물의를 빚은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프라이스 장관을 해임할지를 묻자 "그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켜보겠다. 그가 그런 사실을 알도록 하겠다. 두고 보자"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을 두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프라이스 장관의 해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폴리티코는 프라이스 장관이 지난 5월 이후 공무 출장 시 26차례 전세기를 이용해 세금 40만 달러(4억6천만원)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기에는 친구가 주최한 건강 관련 회의 참석 및 아들과의 오찬, 출장을 겸한 부부 소유의 리조트 방문 등이 포함됐다. 미 하원 감독 및 정부개혁 위원회는 최근 프라이스 장관의 출장 시 전세기 사용과 개인 여행 시 정부 소유 비행기의 사용 등에 대한 상세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프라이스 장관에게 발송했다. 보건복지부 내 감찰관실도 프라이스 장관의 처신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프라이스 장관은 폭스뉴스에 감찰관실의 감찰이 진행되는 동안 전세기 이용은 중단하겠지만, 자신이 연방 출장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전 보건장관은 '더 힐'에 자신은 임기 중 대부분 일반 상업용 비행기를 이용했으며 전세기를 탄 것은 알래스카 오지 방문 당시 단 1차례에 불과했다며 프라이스 장관의 잦은 전세기 사용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정형외과 의사 출신의 프라이스 장관은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의 강력한 반대론자로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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