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대항마 ‘고이케 효과’ 상승…제1야당 민진당 해체론 부상

입력 2017.09.28 (10:31) 수정 2017.09.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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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일본에서 조기 총선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제1야당 민진당 측이 고이케 도쿄도지사의 신당에 합류를 추진하면서 야권이 급속히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마에하라 민진당 대표는 어제(27일), 중의원 차기 선거와 관련해 공인 후보 200여 명 중 희망자에 대해 사실상 탈당을 용인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마에하라 대표의 발언은 고이케 신당으로 가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고 일본 언론은 해석했다. 이럴 경우 민진당에는 참의원 등 잔류파와 고이케 지사의 신당 합류파로 나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에하라 대표는 다음 달 22일로 예상되는 총선과 관련된 당의 방침을 오늘 의원 총회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진당이 고이케 지사의 '희망의 당'에 사실상 합류하면, 2003년 옛 민주당과 자유당이 통합한 이후 대규모 야당 재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고이케 지사는 어젯밤 방송에 출연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겠다"며 선별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신당 참여 조건은 "기본적으로는 헌법에 대한 대응이지만 안보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이케 지사는 개헌에 찬성입장을 보이는 등 우익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현재로서는 민진당 안에 마에하라 대표의 방침에 이견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고, 고이케 지사도 과거에 민진당과의 협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민진당이 고에케 지사 측에 합류하게 되면 민진당은 사실상 해체되는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야권에서 고이케 지사의 신당을 중심으로 재편 움직임이 빨라지는 반면,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에선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시오노야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은 기자들에게 고이케 지사의 신당 출범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공명당과 결속해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공명당의 사이토 선거대책위원장은 "공명당으로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인만큼 (자민당과 함께) 과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어제 신당 출범 기자회견에서 "도지사로서 이 싸움에 임하는 것"이라며 현시점에선 중의원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대안으로서 정권을 차지하려면 선거 공시 전 출마를 표명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마이니치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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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대항마 ‘고이케 효과’ 상승…제1야당 민진당 해체론 부상
    • 입력 2017-09-28 10:31:42
    • 수정2017-09-28 10:32:06
    국제
다음달 일본에서 조기 총선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제1야당 민진당 측이 고이케 도쿄도지사의 신당에 합류를 추진하면서 야권이 급속히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마에하라 민진당 대표는 어제(27일), 중의원 차기 선거와 관련해 공인 후보 200여 명 중 희망자에 대해 사실상 탈당을 용인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마에하라 대표의 발언은 고이케 신당으로 가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고 일본 언론은 해석했다. 이럴 경우 민진당에는 참의원 등 잔류파와 고이케 지사의 신당 합류파로 나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에하라 대표는 다음 달 22일로 예상되는 총선과 관련된 당의 방침을 오늘 의원 총회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진당이 고이케 지사의 '희망의 당'에 사실상 합류하면, 2003년 옛 민주당과 자유당이 통합한 이후 대규모 야당 재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고이케 지사는 어젯밤 방송에 출연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겠다"며 선별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신당 참여 조건은 "기본적으로는 헌법에 대한 대응이지만 안보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이케 지사는 개헌에 찬성입장을 보이는 등 우익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현재로서는 민진당 안에 마에하라 대표의 방침에 이견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고, 고이케 지사도 과거에 민진당과의 협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민진당이 고에케 지사 측에 합류하게 되면 민진당은 사실상 해체되는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야권에서 고이케 지사의 신당을 중심으로 재편 움직임이 빨라지는 반면,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에선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시오노야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은 기자들에게 고이케 지사의 신당 출범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공명당과 결속해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공명당의 사이토 선거대책위원장은 "공명당으로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인만큼 (자민당과 함께) 과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어제 신당 출범 기자회견에서 "도지사로서 이 싸움에 임하는 것"이라며 현시점에선 중의원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대안으로서 정권을 차지하려면 선거 공시 전 출마를 표명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마이니치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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