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총 소집해 ‘보수통합’ 논의…자강파는 “개별 탈당” 공개 요구

입력 2017.09.28 (10:41) 수정 2017.09.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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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28일(오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일부 3선 의원들의 모임에서 나왔던 '보수우파 통합추진위' 설치 문제 등에 대해 당 최고위와 사전 협의된 게 아니라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전혀 지도부의 의사와 관계 없이 진행된 것이고, 모임이 끝난 뒤에 김영우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이) 보고서를 올렸고, 보수통합 문제에 대해 당에서 공식 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 가급적 빨리 의총을 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명분 없는 통합'을 반대하는 자강파는 이같은 기류에 즉각 반발했다.

진수희 최고위원은 "당내 압도적인 구성원들 다수가 원했던 유승민 비대위를 무산시키면서 11월 초 조기 전당대회를 합의해놓고 바로 돌아서서 합당을 추진하는 건 정치적 꼼수"라며 "국민들로부터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에서 분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하면서 명분은 '보수가 이대론 안된다', '반성하는 토대 위에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자유한국당은 수구 반혁신으로 가고 있다는게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빠른 통합을 원하는 분들께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그렇게 한국당으로 귀순하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그냥 넘어가시라. 거기에 보수대통합이라는 아름다운 용어로 오염시키지 말고 비난을 물타기 하기 위해 전체 당을 끌고가려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지상욱 의원 역시 "어제 기사를 보고 뜨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바른정당의 정신과 전체적인 절차성에 대해 엄청난 훼손이 됐다는 점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최고위가 왜 존재하는 것이냐. 사후 보고를 받았다는데 이건 최고위 가치가 부정됐다고 본다"면서 김영우 최고위원을 겨냥해 "당원과 지지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상처준 현직 최고위원은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3선 모임에 바른정당에서는 김영우, 이종구, 황영철, 김용태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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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8 10:41:05
    • 수정2017-09-28 10:53:11
    정치
바른정당은 28일(오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일부 3선 의원들의 모임에서 나왔던 '보수우파 통합추진위' 설치 문제 등에 대해 당 최고위와 사전 협의된 게 아니라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전혀 지도부의 의사와 관계 없이 진행된 것이고, 모임이 끝난 뒤에 김영우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이) 보고서를 올렸고, 보수통합 문제에 대해 당에서 공식 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 가급적 빨리 의총을 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명분 없는 통합'을 반대하는 자강파는 이같은 기류에 즉각 반발했다.

진수희 최고위원은 "당내 압도적인 구성원들 다수가 원했던 유승민 비대위를 무산시키면서 11월 초 조기 전당대회를 합의해놓고 바로 돌아서서 합당을 추진하는 건 정치적 꼼수"라며 "국민들로부터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에서 분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하면서 명분은 '보수가 이대론 안된다', '반성하는 토대 위에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자유한국당은 수구 반혁신으로 가고 있다는게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빠른 통합을 원하는 분들께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그렇게 한국당으로 귀순하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그냥 넘어가시라. 거기에 보수대통합이라는 아름다운 용어로 오염시키지 말고 비난을 물타기 하기 위해 전체 당을 끌고가려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지상욱 의원 역시 "어제 기사를 보고 뜨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바른정당의 정신과 전체적인 절차성에 대해 엄청난 훼손이 됐다는 점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최고위가 왜 존재하는 것이냐. 사후 보고를 받았다는데 이건 최고위 가치가 부정됐다고 본다"면서 김영우 최고위원을 겨냥해 "당원과 지지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상처준 현직 최고위원은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3선 모임에 바른정당에서는 김영우, 이종구, 황영철, 김용태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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