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1야당 민진당,고이케 신당 합류 결정…‘反아베 연대’

입력 2017.09.28 (17:29) 수정 2017.09.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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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 민진당이 다음달 열릴 중의원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신당인 '희망의 당'에 합류하기로 오늘(28일) 결정했다.

이로써 고이케 지사를 중심으로 반(反)아베 연대가 결성돼 이번 총선은 '아베 대 반아베'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민진당은 오늘 집행부 회의와 참의원·중의원 의원 총회를 열고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가 제안한 '희망의 당'으로의 합류안을 승인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소속 의원 등의 후보 공인을 취소하고 희망자에 대해선 고이케 지사의 신당에 후보 공인을 신청하는 걸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진당의 비례대표 명부를 별도로 만들지 않을 방침이라며 "희망의 당과 함께 이번 선거전에서 싸우겠다. 이름을 버리고 열매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정권 교체를 하고 싶다"며, 이른바 '아베 1강'에 대한 대항을 명분으로 제시했다.

일본의 중의원 선거에서 후보들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당으로부터 공인을 받아 입후보할 수 있다. '희망의 당'으로부터 후보 공인을 받은 의원들은 민진당을 탈당한 뒤 신당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에하라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희망의 당' 공인 후보로 나올지는 선거 공시 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민진당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민진당이 사실상 백기를 들고 신당으로 흡수되겠다고 나선 셈이지만, '희망의 당'측은 선별해 후보 공인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어제 밤 방송에 출연해, 마에하라 대표의 방안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겠다"고 선별 의사를 밝히면서 신당 참여 조건은 "기본적으로는 헌법에 대한 대응이지만 안보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이케 지사는 헌법 개정에 찬성해온 우익 성향 정치인이다.

'희망의 당'은 개헌 논의에 적극 나서고 집단적자위권법(안보관련법)을 용인하겠다는 우익 성향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강령에도 '관용적인 개혁보수'를 표방하고 있다. 선별 과정에서 공산당 쪽과 가까운 진보적 인사들은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아베 연대에는 그동안 야권 연대를 강하게 주장해왔던 오자와 이치로 대표의 자유당도 참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이른바 '승부사'로 불린다.

보수 성향 일본유신회의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대표도 앞서 "신당과의 사고방식과 정책이 닮아 있다. 연대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산당은 '희망의 당' 중심의 야권 연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다른 진보계열 정당 사민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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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8 17:29:11
    • 수정2017-09-28 17:30:41
    국제
일본 제1야당 민진당이 다음달 열릴 중의원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신당인 '희망의 당'에 합류하기로 오늘(28일) 결정했다.

이로써 고이케 지사를 중심으로 반(反)아베 연대가 결성돼 이번 총선은 '아베 대 반아베'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민진당은 오늘 집행부 회의와 참의원·중의원 의원 총회를 열고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가 제안한 '희망의 당'으로의 합류안을 승인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소속 의원 등의 후보 공인을 취소하고 희망자에 대해선 고이케 지사의 신당에 후보 공인을 신청하는 걸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진당의 비례대표 명부를 별도로 만들지 않을 방침이라며 "희망의 당과 함께 이번 선거전에서 싸우겠다. 이름을 버리고 열매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정권 교체를 하고 싶다"며, 이른바 '아베 1강'에 대한 대항을 명분으로 제시했다.

일본의 중의원 선거에서 후보들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당으로부터 공인을 받아 입후보할 수 있다. '희망의 당'으로부터 후보 공인을 받은 의원들은 민진당을 탈당한 뒤 신당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에하라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희망의 당' 공인 후보로 나올지는 선거 공시 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민진당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민진당이 사실상 백기를 들고 신당으로 흡수되겠다고 나선 셈이지만, '희망의 당'측은 선별해 후보 공인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어제 밤 방송에 출연해, 마에하라 대표의 방안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겠다"고 선별 의사를 밝히면서 신당 참여 조건은 "기본적으로는 헌법에 대한 대응이지만 안보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이케 지사는 헌법 개정에 찬성해온 우익 성향 정치인이다.

'희망의 당'은 개헌 논의에 적극 나서고 집단적자위권법(안보관련법)을 용인하겠다는 우익 성향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강령에도 '관용적인 개혁보수'를 표방하고 있다. 선별 과정에서 공산당 쪽과 가까운 진보적 인사들은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아베 연대에는 그동안 야권 연대를 강하게 주장해왔던 오자와 이치로 대표의 자유당도 참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이른바 '승부사'로 불린다.

보수 성향 일본유신회의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대표도 앞서 "신당과의 사고방식과 정책이 닮아 있다. 연대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산당은 '희망의 당' 중심의 야권 연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다른 진보계열 정당 사민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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