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대 유해하지 않다”…누리꾼 “성급하다, 못믿겠다”

입력 2017.09.28 (17:42) 수정 2017.09.28 (18: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국내에서 유통 중인 생리대의 인체 위해성은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이 사용하는 생리대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유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생리대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결론 내리자 생리대 업체들은 "유해 논란이 유감"이라면서 "안전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누리꾼들은 "조속히 추가 조사에 착수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보건당국의 발표를 접한 누리꾼들은 "추가 조사 꼼꼼히 하고, 믿고 쓸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세요", "연말 발표 때까지 지켜봅시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릴리안 사태로 난리가 났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 "최종 조사 후에 발표해도 늦지 않았을 텐데 1차 조사 후 발표하는 건 성급한 것 아닌가요?", "그럼 개선 없이 지금처럼 똑같이 만들겠다는 건가요?", "불안하면 면 생리대, 생리컵 쓰는 게 맞을 듯", "안전하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것 아닙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기준치가 다를 텐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약처는 지난 8월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와 팬티 라이너 등 666개 품목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시험과 인체 위해 평가를 진행했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생리대별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고 보기에는 미미한 양이었다.

이번 1차 조사는 총 84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 가운데 생식독성과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을 우선 조사한 것이다.

식약처는 연말까지 이번 조사에서 빠진 휘발성유기화합물 74종의 인체 위해성을 추가로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유해성분 논란으로 국민께 불안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며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여성위생용품 전반을 점검해 여성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식약처 “생리대 유해하지 않다”…누리꾼 “성급하다, 못믿겠다”
    • 입력 2017-09-28 17:42:32
    • 수정2017-09-28 18:06:03
    사회
보건당국이 국내에서 유통 중인 생리대의 인체 위해성은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이 사용하는 생리대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유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생리대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결론 내리자 생리대 업체들은 "유해 논란이 유감"이라면서 "안전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누리꾼들은 "조속히 추가 조사에 착수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보건당국의 발표를 접한 누리꾼들은 "추가 조사 꼼꼼히 하고, 믿고 쓸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세요", "연말 발표 때까지 지켜봅시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릴리안 사태로 난리가 났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 "최종 조사 후에 발표해도 늦지 않았을 텐데 1차 조사 후 발표하는 건 성급한 것 아닌가요?", "그럼 개선 없이 지금처럼 똑같이 만들겠다는 건가요?", "불안하면 면 생리대, 생리컵 쓰는 게 맞을 듯", "안전하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것 아닙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기준치가 다를 텐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약처는 지난 8월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와 팬티 라이너 등 666개 품목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시험과 인체 위해 평가를 진행했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생리대별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고 보기에는 미미한 양이었다. 이번 1차 조사는 총 84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 가운데 생식독성과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을 우선 조사한 것이다. 식약처는 연말까지 이번 조사에서 빠진 휘발성유기화합물 74종의 인체 위해성을 추가로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유해성분 논란으로 국민께 불안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며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여성위생용품 전반을 점검해 여성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