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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대통령과 안보부문 여러 곳에 의견 차이 있었다”
입력 2017.09.28 (19:24) 수정 2017.09.28 (19:42) 정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8일(오늘) 청와대에서 전날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만찬 회동과 관련, 안보 부문에서의 이견을 재확인하며 청와대를 향해 각을 세웠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히 규탄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면서도 "의견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여러 곳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한미관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회복하는 것이 필요한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한미동맹 신뢰관계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인식을 물어봤지만, 문 대통령이나 정부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고,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단단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나름대로 믿을 만한 정보 소스로부터 확인한 이야기이니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짚어보시라고 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인식차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악화한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저는 오는 10월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이 만료되는데, 이게 무리 없이 연장이 될지가 한중관계 복원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으로 답을 했다"며 "한중관계가 정부 생각처럼 잘 풀릴지 아닐지는 스와프 연장이 될지가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북핵 대응을 위해 자신이 제안한 해법과 관련해서는 "미군의 전략자산 순환배치 정도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없다. 전술핵 도입도 실제 실행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면서 "저는 미국의 확장 억제 의지를 구체화하고 명문화하는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차원의 주장에 이견이 없다는 정도의 의견을 받았다"면서 "타당 대표도 찬성한 데다 전병헌 정무수석이 합의를 유도했는데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혼자 강력하게 반대해서 (합의문에) 담기지 못했다.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며 추 대표를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략 자산을 이왕에 순환 배치할 것이라면 저는 아예 더 구체화해서 전략자산을 상시 순환 배치해야 한다는 수준까지 올리고 추가로 확장 억제를 구체화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견해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합의 문안을 보면 구체적인 부분이 빠져있다. 그 이유는 결국 청와대가 중심이 돼서 협의체를 만드는 데 대한 반대가 많아서 합의하지 못하고 다시 국회로 돌려보낸 것"이라면서 "이는 원론적인 수준으로, 벌써 예전에 합의돼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부분을 다시 해보자는 정도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 협의체가 마련되면 그에 따라 외교·안보 쪽에 대통령이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지, 국회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면 새롭게 진도가 나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 안철수 “文 대통령과 안보부문 여러 곳에 의견 차이 있었다”
    • 입력 2017-09-28 19:24:00
    • 수정2017-09-28 19:42:21
    정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8일(오늘) 청와대에서 전날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만찬 회동과 관련, 안보 부문에서의 이견을 재확인하며 청와대를 향해 각을 세웠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히 규탄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면서도 "의견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여러 곳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한미관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회복하는 것이 필요한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한미동맹 신뢰관계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인식을 물어봤지만, 문 대통령이나 정부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고,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단단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나름대로 믿을 만한 정보 소스로부터 확인한 이야기이니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짚어보시라고 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인식차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악화한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저는 오는 10월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이 만료되는데, 이게 무리 없이 연장이 될지가 한중관계 복원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으로 답을 했다"며 "한중관계가 정부 생각처럼 잘 풀릴지 아닐지는 스와프 연장이 될지가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북핵 대응을 위해 자신이 제안한 해법과 관련해서는 "미군의 전략자산 순환배치 정도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없다. 전술핵 도입도 실제 실행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면서 "저는 미국의 확장 억제 의지를 구체화하고 명문화하는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차원의 주장에 이견이 없다는 정도의 의견을 받았다"면서 "타당 대표도 찬성한 데다 전병헌 정무수석이 합의를 유도했는데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혼자 강력하게 반대해서 (합의문에) 담기지 못했다.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며 추 대표를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략 자산을 이왕에 순환 배치할 것이라면 저는 아예 더 구체화해서 전략자산을 상시 순환 배치해야 한다는 수준까지 올리고 추가로 확장 억제를 구체화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견해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합의 문안을 보면 구체적인 부분이 빠져있다. 그 이유는 결국 청와대가 중심이 돼서 협의체를 만드는 데 대한 반대가 많아서 합의하지 못하고 다시 국회로 돌려보낸 것"이라면서 "이는 원론적인 수준으로, 벌써 예전에 합의돼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부분을 다시 해보자는 정도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 협의체가 마련되면 그에 따라 외교·안보 쪽에 대통령이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지, 국회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면 새롭게 진도가 나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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