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어떻게 단련됐는가”…영화 ‘대장 김창수’

입력 2017.09.28 (19:47) 수정 2017.09.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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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상하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조직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는 두 번에 걸쳐 옥고를 치른다.1896년 살인죄로 사형을 언도받고 인천 감옥에 수감된다. 그런데 정말 극적으로 고종의 특사로 감형되었고 탈옥한다. 이후 1911년, 독립군 양성을 위한 학교설립을 위한 자금을 모으다 ‘안악사건’으로다시 체포되어 4년여 옥살이를 한다.이후 그의 길은 일본군과의 투쟁, 그리고 해방 후 통일을 위한 고난의 길이었다. 다시, 1889년! 김구는 왜 살인범이 되었고, 사형언도를 받은 뒤어떻게 달라졌을까. 여기 당시 스물 살 남짓. 청년 김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대장 김창수>이다. ‘김창수’는 김구의 본명이다.

2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대장 김창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청년 김창수‘가 황해도 치하포의 한 객점에서 한 일본인과 육박전을 펼치다 그를 죽인 뒤 재판을 받고 사형을 언도 받은 뒤 인천의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흉악한 소장 (송승헌) 밑에서 그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고난을 겪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이원태 감독과 조진웅, 송승헌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영화 첫 장면에서 청년 김창수(김구)가 죽인 사람은 ‘명성황후의 살인범으로 의심되는 쓰시다’라는 일본인이다. 이원태 감독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 그리고 그 창작에 대해 이렇게 의견을 밝혔다. “모든 창작자들은 역사를 활용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사를 박물관에만 모셔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역사에 이바지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청년 김창수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은 이유를 밝혔다.

김창수, 즉 김구 역을 맡은 조진웅은 “처음 위인의 이야기인 줄 알고 부담스러워 고사했다. 하지만 영화는 천하고 평범한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누구에게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평범한 사람도 구국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송승헌은 잔혹한 감옥소장 강형식을 연기한다.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영화가 가진 메시지, 감동과 울림을 먼저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악역을 연기하기 위해 쉰들러 리스트의 독일군 장교나 레옹의 게리 올드만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송승헌이 연기하는 감옥소 소장은 다면적인 성격을 보인다. 죄수에 대한 철저한 응징과 교화를 지시하면서도, 순간순간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야한다. 극중에서는 그런 장면이 두 장면 정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억압하고 괴롭힐수록 주저앉는 게 아니라 더 튀어 오르는 김창수를 보면서 그가 미웠을 것이다.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자신의 신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 조선은 희망이 없기 때문에 일본에 붙어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간담회 말미에 이원태 감독은 “감옥이라는 절망의 끝에서, 죽음이 정해져 있는 사형수의 신분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청년의 이야기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또 다른 의미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라며 ‘백범 김구’가 아닌 ‘청년 김창수’의 이야기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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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8 19:47:55
    • 수정2017-09-28 19: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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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상하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조직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는 두 번에 걸쳐 옥고를 치른다.1896년 살인죄로 사형을 언도받고 인천 감옥에 수감된다. 그런데 정말 극적으로 고종의 특사로 감형되었고 탈옥한다. 이후 1911년, 독립군 양성을 위한 학교설립을 위한 자금을 모으다 ‘안악사건’으로다시 체포되어 4년여 옥살이를 한다.이후 그의 길은 일본군과의 투쟁, 그리고 해방 후 통일을 위한 고난의 길이었다. 다시, 1889년! 김구는 왜 살인범이 되었고, 사형언도를 받은 뒤어떻게 달라졌을까. 여기 당시 스물 살 남짓. 청년 김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대장 김창수>이다. ‘김창수’는 김구의 본명이다.

2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대장 김창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청년 김창수‘가 황해도 치하포의 한 객점에서 한 일본인과 육박전을 펼치다 그를 죽인 뒤 재판을 받고 사형을 언도 받은 뒤 인천의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흉악한 소장 (송승헌) 밑에서 그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고난을 겪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이원태 감독과 조진웅, 송승헌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영화 첫 장면에서 청년 김창수(김구)가 죽인 사람은 ‘명성황후의 살인범으로 의심되는 쓰시다’라는 일본인이다. 이원태 감독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 그리고 그 창작에 대해 이렇게 의견을 밝혔다. “모든 창작자들은 역사를 활용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사를 박물관에만 모셔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역사에 이바지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청년 김창수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은 이유를 밝혔다.

김창수, 즉 김구 역을 맡은 조진웅은 “처음 위인의 이야기인 줄 알고 부담스러워 고사했다. 하지만 영화는 천하고 평범한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누구에게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평범한 사람도 구국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송승헌은 잔혹한 감옥소장 강형식을 연기한다.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영화가 가진 메시지, 감동과 울림을 먼저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악역을 연기하기 위해 쉰들러 리스트의 독일군 장교나 레옹의 게리 올드만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송승헌이 연기하는 감옥소 소장은 다면적인 성격을 보인다. 죄수에 대한 철저한 응징과 교화를 지시하면서도, 순간순간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야한다. 극중에서는 그런 장면이 두 장면 정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억압하고 괴롭힐수록 주저앉는 게 아니라 더 튀어 오르는 김창수를 보면서 그가 미웠을 것이다.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자신의 신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 조선은 희망이 없기 때문에 일본에 붙어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간담회 말미에 이원태 감독은 “감옥이라는 절망의 끝에서, 죽음이 정해져 있는 사형수의 신분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청년의 이야기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또 다른 의미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라며 ‘백범 김구’가 아닌 ‘청년 김창수’의 이야기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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