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거부 콜롬비아 최대 반군 잔당 지도자 사살

입력 2017.09.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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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콜롬비아 정부와 체결한 평화협정을 거부한 채 저항 중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 세력을 이끄는 한 지도자가 사살됐다고 카라콜 라디오 등 현지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일명 에우클리데스 모라로 불리는 FARC 잔당 지도자가 전날 콜롬비아 공군이 중남부 과비아레 밀림 지역에서 실시한 대규모 공습으로 사살됐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FARC는 작년 11월 52년간 이어진 내전을 끝내기 위해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모라 등 일부 지도자가 정부와 체결한 평화협정에 반대하자 FARC는 그를 포함한 4명의 지도자를 조직에서 방출했다.

방출된 잔당 세력들은 과비아레, 과이니아, 비차다, 나리뇨 지역의 밀림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FARC 잔당 세력의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모라는 25명의 대원을 이끌며 마약 재배와 밀매, 갈취 등에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모라는 FARC에서 방출되기 전에 악명이 높았다. 1998년 FARC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미라플로레스에 있는 마약범죄에 하고 있는 경찰 기지와 미투에 있는 군 기지 공격을 이끄는 등 콜롬비아 치안 당국의 경계 대상이었다.

FARC는 지난 6월 보유한 무기 중 방범용 일부 무기를 제외한 7천여 점을 유엔에 반납해 사실상 무장해제를 마쳤으며, 전 FARC 대원들은 비무장지대에 머물며 사회복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FARC는 지난달 31일 '공동체의 대안 혁명을 위한 힘'이라는 새 이름을 정하고 정당으로 거듭났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번 사살이 FARC 잔당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지 않으면 감옥이나 무덤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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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협정 거부 콜롬비아 최대 반군 잔당 지도자 사살
    • 입력 2017-09-29 00:38:21
    국제
지난해 콜롬비아 정부와 체결한 평화협정을 거부한 채 저항 중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 세력을 이끄는 한 지도자가 사살됐다고 카라콜 라디오 등 현지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일명 에우클리데스 모라로 불리는 FARC 잔당 지도자가 전날 콜롬비아 공군이 중남부 과비아레 밀림 지역에서 실시한 대규모 공습으로 사살됐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FARC는 작년 11월 52년간 이어진 내전을 끝내기 위해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모라 등 일부 지도자가 정부와 체결한 평화협정에 반대하자 FARC는 그를 포함한 4명의 지도자를 조직에서 방출했다.

방출된 잔당 세력들은 과비아레, 과이니아, 비차다, 나리뇨 지역의 밀림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FARC 잔당 세력의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모라는 25명의 대원을 이끌며 마약 재배와 밀매, 갈취 등에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모라는 FARC에서 방출되기 전에 악명이 높았다. 1998년 FARC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미라플로레스에 있는 마약범죄에 하고 있는 경찰 기지와 미투에 있는 군 기지 공격을 이끄는 등 콜롬비아 치안 당국의 경계 대상이었다.

FARC는 지난 6월 보유한 무기 중 방범용 일부 무기를 제외한 7천여 점을 유엔에 반납해 사실상 무장해제를 마쳤으며, 전 FARC 대원들은 비무장지대에 머물며 사회복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FARC는 지난달 31일 '공동체의 대안 혁명을 위한 힘'이라는 새 이름을 정하고 정당으로 거듭났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번 사살이 FARC 잔당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지 않으면 감옥이나 무덤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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