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처형당한 볼리비아서 50주기 기념행사

입력 2017.09.29 (05:14) 수정 2017.09.2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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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정부가 아르헨티나 출생의 혁명가인 체 게바라의 사망 50주년을 기리기 위한 사이트를 개설했다.

28일(현지시간) 로스 티엠포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최근 게바라 사망 50주기 기념행사를 위해 누리집(www.50aniversarioche.bo)을 개설했다.

누리집에는 불과 16명의 게릴라를 이끌고 미국의 지원을 받은 볼리비아 정부군과 싸우다가 생포돼 처형당한 게바라의 생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과 사진, 지도 등이 실렸다.

누리집은 다음 달 5∼9일 볼리비아에서 열리는 50주기 기념행사에 참석하려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사전 등록도 받는다.

기념행사는 게바라가 처형당한 동남부 시골 마을 라이게라와 그의 주검이 전시되고 불태워진 바예그란데 등지에서 열린다.

쿠바에 사는 큰딸 알레이다를 비롯한 네 자녀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부통령도 참석한다. 기념행사에는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볼리비아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앞서 게바라가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쿠바에서는 지난달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념 페스티벌이 열렸다.

1928년 6월 14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게바라는 1956년 피델 카스트로 등과 함께 그란마 호를 타고 쿠바로 건너간 뒤 게릴라전을 벌여 친미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시켰다.

이후 1965년 로랑 카빌라가 이끄는 콩고 반군에 합류했지만, 카빌라에게 실망해 결별했다. 1966년 볼리비아로 건너온 게바라는 레네 바리엔토스 군부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게릴라 부대를 조직해 무장투쟁을 벌였다.

게바라는 볼리비아 정부군에 총상을 입고 체포된 다음 날인 1967년 10월 9일 라이게라의 학교 건물에서 39세의 나이로 처형당했다. 처형 다음 날 볼리비아군은 해외 언론 등에 시신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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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 게바라 처형당한 볼리비아서 50주기 기념행사
    • 입력 2017-09-29 05:14:34
    • 수정2017-09-29 05:38:39
    국제
볼리비아 정부가 아르헨티나 출생의 혁명가인 체 게바라의 사망 50주년을 기리기 위한 사이트를 개설했다.

28일(현지시간) 로스 티엠포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최근 게바라 사망 50주기 기념행사를 위해 누리집(www.50aniversarioche.bo)을 개설했다.

누리집에는 불과 16명의 게릴라를 이끌고 미국의 지원을 받은 볼리비아 정부군과 싸우다가 생포돼 처형당한 게바라의 생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과 사진, 지도 등이 실렸다.

누리집은 다음 달 5∼9일 볼리비아에서 열리는 50주기 기념행사에 참석하려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사전 등록도 받는다.

기념행사는 게바라가 처형당한 동남부 시골 마을 라이게라와 그의 주검이 전시되고 불태워진 바예그란데 등지에서 열린다.

쿠바에 사는 큰딸 알레이다를 비롯한 네 자녀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부통령도 참석한다. 기념행사에는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볼리비아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앞서 게바라가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쿠바에서는 지난달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념 페스티벌이 열렸다.

1928년 6월 14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게바라는 1956년 피델 카스트로 등과 함께 그란마 호를 타고 쿠바로 건너간 뒤 게릴라전을 벌여 친미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시켰다.

이후 1965년 로랑 카빌라가 이끄는 콩고 반군에 합류했지만, 카빌라에게 실망해 결별했다. 1966년 볼리비아로 건너온 게바라는 레네 바리엔토스 군부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게릴라 부대를 조직해 무장투쟁을 벌였다.

게바라는 볼리비아 정부군에 총상을 입고 체포된 다음 날인 1967년 10월 9일 라이게라의 학교 건물에서 39세의 나이로 처형당했다. 처형 다음 날 볼리비아군은 해외 언론 등에 시신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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