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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첫 태극마크 박초롱 “늦깎이 매운맛 보이겠다”
입력 2017.09.29 (12:57) 수정 2017.09.29 (15:18) 연합뉴스
"내가 국가대표로 뽑혔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출발은 늦었지만, 실력으로 치열한 주전 경쟁 관문을 뚫고 싶어요."

다음 달 중순 미국 원정 평가전을 앞둔 여자축구 대표팀에 발탁돼 29세에 생애 첫 태극마크 꿈을 이룬 수비수 박초롱(화천KSPO)은 대표팀 명단이 발표(27일)된 후 이틀이 지난 29일에도 여전히 얼떨떨한 기분이다.

전혀 예상을 못 했던 태극마크를 달게 됐기 때문이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오는 12월 동아시안컵과 내년 아시안컵에 참가할 선수들을 뽑으면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수혈하며 미뤘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한 박초롱만은 예외였다.

새롭게 윤덕여호에 합류한 장창(21), 손화연(20·이상 고려대), 한채린(21·경북 위덕대) 등이 20대 초반인 것과 달리 박초롱은 20대 후반이다. 이번에 20대 후반 선수들을 물갈이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만큼 윤덕여 감독이 박초롱을 높게 평가한다는 방증이다.

윤 감독은 박초롱의 국가대표 발탁과 관련해 "왼발잡이인데 크로스가 정교하다"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박초롱도 자신이 왼쪽 풀백으로 스피드와 크로스, 오버래핑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짐작했다.

그는 "재작년까지 공격수로 뛰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크로스에는 자신이 있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소속팀 화천KSPO에서 주축 수비수로 뛰며 2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인 것도 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남들보다 늦게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기에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이번에 대표팀에 뽑힌 동갑내기 수비수 이은미(29·수원시설공단)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축구를 해왔던 절친한 친구이다.

그러나 이은미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75경기에 뛴 베테랑이라면 자신은 국가대표 데뷔를 앞둔 초보 신세다.

그는 "은미와는 수원 고색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축구를 해온 친구 사이다. 내가 이제 국가대표로 뽑혀 출발은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 10월 미국과의 평가전에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절친 이은미와 왼쪽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우정의 주전 경쟁도 불가피하다.

키 158㎝로 수비수로는 작은 편이어서 장신의 미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려면 파워를 더 키우는 게 과제다.

그는 "스피드와 지구력에서는 자신 있지만, 몸집이 큰 선수들을 막아내려면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 "일단 미국 평가전에서 데뷔해 좋은 모습을 보인 뒤 동아시안컵과 내년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29세 첫 태극마크 박초롱 “늦깎이 매운맛 보이겠다”
    • 입력 2017-09-29 12:57:56
    • 수정2017-09-29 15:18:31
    연합뉴스
"내가 국가대표로 뽑혔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출발은 늦었지만, 실력으로 치열한 주전 경쟁 관문을 뚫고 싶어요."

다음 달 중순 미국 원정 평가전을 앞둔 여자축구 대표팀에 발탁돼 29세에 생애 첫 태극마크 꿈을 이룬 수비수 박초롱(화천KSPO)은 대표팀 명단이 발표(27일)된 후 이틀이 지난 29일에도 여전히 얼떨떨한 기분이다.

전혀 예상을 못 했던 태극마크를 달게 됐기 때문이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오는 12월 동아시안컵과 내년 아시안컵에 참가할 선수들을 뽑으면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수혈하며 미뤘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한 박초롱만은 예외였다.

새롭게 윤덕여호에 합류한 장창(21), 손화연(20·이상 고려대), 한채린(21·경북 위덕대) 등이 20대 초반인 것과 달리 박초롱은 20대 후반이다. 이번에 20대 후반 선수들을 물갈이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만큼 윤덕여 감독이 박초롱을 높게 평가한다는 방증이다.

윤 감독은 박초롱의 국가대표 발탁과 관련해 "왼발잡이인데 크로스가 정교하다"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박초롱도 자신이 왼쪽 풀백으로 스피드와 크로스, 오버래핑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짐작했다.

그는 "재작년까지 공격수로 뛰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크로스에는 자신이 있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소속팀 화천KSPO에서 주축 수비수로 뛰며 2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인 것도 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남들보다 늦게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기에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이번에 대표팀에 뽑힌 동갑내기 수비수 이은미(29·수원시설공단)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축구를 해왔던 절친한 친구이다.

그러나 이은미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75경기에 뛴 베테랑이라면 자신은 국가대표 데뷔를 앞둔 초보 신세다.

그는 "은미와는 수원 고색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축구를 해온 친구 사이다. 내가 이제 국가대표로 뽑혀 출발은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 10월 미국과의 평가전에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절친 이은미와 왼쪽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우정의 주전 경쟁도 불가피하다.

키 158㎝로 수비수로는 작은 편이어서 장신의 미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려면 파워를 더 키우는 게 과제다.

그는 "스피드와 지구력에서는 자신 있지만, 몸집이 큰 선수들을 막아내려면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 "일단 미국 평가전에서 데뷔해 좋은 모습을 보인 뒤 동아시안컵과 내년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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