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폐기물 방치’…주민들 ‘발동동’

입력 2017.09.30 (06:37) 수정 2017.09.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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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익산 폐석산 불법 폐기물에 대한 대책을 찾기 위해 환경부 차관 일행이 오늘 현장을 찾았습니다.

주민들은 언제까지 지켜만 봐야 하느냐며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암물질이 든 지정폐기물 7만여 톤이 불법 매립된 폐석산.

지난해 민관 협의체가 정밀 조사에 나서고, 주민들은 줄곧 안전 대책을 촉구해 왔지만 여태껏 이렇다 할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여름에도 침출수 피해가 되풀이됐다며, 환경부와 지자체를 성토했습니다.

<녹취> 최기재(민관협의회 공동 의장) : "환경부가 이걸 책임 있게 떠안고 좀 주민들이 환경부를 믿고 갈 수 있도록 약속을 좀 해주시는데.."

주민 건강과 직결되는 오염된 토양부터 완전히 걷어내고, 환경오염 대책 지역으로 지정해 정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세울 것도 촉구했습니다.

<녹취> 최종화(익산시 환경감시단) : "상층부 오염된 부분만 걷어내고 나머지는 재활용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거 못 받아들여요."

환경부 차관은 주민들의 요구가 마땅하지만 당장 재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안병욱(환경부 차관) : "급하고 빨리 시행이 돼야 되는데, 지금 예산 당국은 아니 이 문제가 범죄자들이 있는데 왜 국민들이 낸 혈세를 가지고 해야 되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을 때..."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환경부가 지정 폐기물 불법 매립에 따른 주민들의 걱정을 뒤늦게나마 덜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이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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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없어 폐기물 방치’…주민들 ‘발동동’
    • 입력 2017-09-30 06:39:02
    • 수정2017-09-30 06: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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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익산 폐석산 불법 폐기물에 대한 대책을 찾기 위해 환경부 차관 일행이 오늘 현장을 찾았습니다.

주민들은 언제까지 지켜만 봐야 하느냐며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암물질이 든 지정폐기물 7만여 톤이 불법 매립된 폐석산.

지난해 민관 협의체가 정밀 조사에 나서고, 주민들은 줄곧 안전 대책을 촉구해 왔지만 여태껏 이렇다 할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여름에도 침출수 피해가 되풀이됐다며, 환경부와 지자체를 성토했습니다.

<녹취> 최기재(민관협의회 공동 의장) : "환경부가 이걸 책임 있게 떠안고 좀 주민들이 환경부를 믿고 갈 수 있도록 약속을 좀 해주시는데.."

주민 건강과 직결되는 오염된 토양부터 완전히 걷어내고, 환경오염 대책 지역으로 지정해 정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세울 것도 촉구했습니다.

<녹취> 최종화(익산시 환경감시단) : "상층부 오염된 부분만 걷어내고 나머지는 재활용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거 못 받아들여요."

환경부 차관은 주민들의 요구가 마땅하지만 당장 재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안병욱(환경부 차관) : "급하고 빨리 시행이 돼야 되는데, 지금 예산 당국은 아니 이 문제가 범죄자들이 있는데 왜 국민들이 낸 혈세를 가지고 해야 되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을 때..."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환경부가 지정 폐기물 불법 매립에 따른 주민들의 걱정을 뒤늦게나마 덜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이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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