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 강행…충돌·부상 속출

입력 2017.10.02 (07:04) 수정 2017.10.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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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어제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 투표가 치러졌는데 경찰과 투표자들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번 투표가 사기라며 비난하는가 하면 카탈루냐 자치 정부는 경찰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주민 투표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탈루냐 도지사가 투표하기로 했던 투표소 유리문을 경찰이 부수고 진입합니다.

이처럼 모두 300군데의 투표장이 경찰에 의해 봉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이 있었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최소한 92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의 부상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경찰도 12명이 다쳤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투표장이 경찰에 의해 봉쇄되자 자치정부측은 다른 곳에서 투표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인터뷰> 조르디 투룰(카탈루냐 자치 정부 대변인) : "오늘 자치 정부는 비록 우리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가 이뤄낸 주민 투표를 확신을 가지고 축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이번 투표는 투표의 기본을 갖추지 않은 사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엔리코 밀로(스페인 정부 대표) : "이번 투표는 기만이자 코메디자 사기에 불과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조금전에 투표의 기본 원칙마저 바꿔버렸습니다."

주민 투표는 현지 시각으로 10월 1일 밤 10시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유효 투표자수가 얼마고 개표와 집계는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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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 강행…충돌·부상 속출
    • 입력 2017-10-02 07:07:42
    • 수정2017-10-02 08: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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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어제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 투표가 치러졌는데 경찰과 투표자들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번 투표가 사기라며 비난하는가 하면 카탈루냐 자치 정부는 경찰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주민 투표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탈루냐 도지사가 투표하기로 했던 투표소 유리문을 경찰이 부수고 진입합니다.

이처럼 모두 300군데의 투표장이 경찰에 의해 봉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이 있었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최소한 92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의 부상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경찰도 12명이 다쳤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투표장이 경찰에 의해 봉쇄되자 자치정부측은 다른 곳에서 투표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인터뷰> 조르디 투룰(카탈루냐 자치 정부 대변인) : "오늘 자치 정부는 비록 우리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가 이뤄낸 주민 투표를 확신을 가지고 축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이번 투표는 투표의 기본을 갖추지 않은 사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엔리코 밀로(스페인 정부 대표) : "이번 투표는 기만이자 코메디자 사기에 불과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조금전에 투표의 기본 원칙마저 바꿔버렸습니다."

주민 투표는 현지 시각으로 10월 1일 밤 10시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유효 투표자수가 얼마고 개표와 집계는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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