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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 vs “90% 지지”…독립투표 두고 스페인-카탈루냐 갈등 증폭
입력 2017.10.02 (16:21) 수정 2017.10.02 (16:24) 국제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지방의 대립 속에 치러진 분리독립 주민투표 결과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1일(현지시각) 잠정집계 결과 90%의 압도적 찬성률로 투표가 가결됐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체적으로 독립을 선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는 애초에 투표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며 카탈루냐의 독립 행보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오늘 카탈루냐의 독립투표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스페인 국민은 법치가 견고하게 작동하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는 또 헌법에 반하는 이러한 투표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카탈루냐는 아무런 소득도 없는 새로운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투표가 위헌이라는 스페인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하자 스페인 정부는 이날 경찰력을 투입해 투표소 1천300여 곳을 사전 봉쇄하고,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강제 압수 조치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등 일부 투표소에서 경찰이 고무탄을 쏘는 등 강제 해산에 나서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충돌이 벌어졌고, 약 800여 명이 다쳤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은 스페인 정부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예비집계 결과 투표한 유권자 중 9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자치정부의 호르디 투룰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개표가 진행된 226만 표 중 202만이 찬성으로 집계됐다며 분리독립 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투표 종결 후 가진 TV 연설에서 "희망과 고통이 함께한 이 날 카탈루냐 시민들은 공화국으로서 독립국을 세울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 향후 며칠 내 투표 결과를 카탈루냐 의회에 통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번 주민투표 최종집계 결과 독립을 원하는 표가 더 많을 경우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언하고 스페인 정부 및 유럽연합과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무효” vs “90% 지지”…독립투표 두고 스페인-카탈루냐 갈등 증폭
    • 입력 2017-10-02 16:21:19
    • 수정2017-10-02 16:24:44
    국제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지방의 대립 속에 치러진 분리독립 주민투표 결과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1일(현지시각) 잠정집계 결과 90%의 압도적 찬성률로 투표가 가결됐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체적으로 독립을 선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는 애초에 투표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며 카탈루냐의 독립 행보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오늘 카탈루냐의 독립투표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스페인 국민은 법치가 견고하게 작동하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는 또 헌법에 반하는 이러한 투표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카탈루냐는 아무런 소득도 없는 새로운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투표가 위헌이라는 스페인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하자 스페인 정부는 이날 경찰력을 투입해 투표소 1천300여 곳을 사전 봉쇄하고,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강제 압수 조치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등 일부 투표소에서 경찰이 고무탄을 쏘는 등 강제 해산에 나서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충돌이 벌어졌고, 약 800여 명이 다쳤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은 스페인 정부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예비집계 결과 투표한 유권자 중 9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자치정부의 호르디 투룰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개표가 진행된 226만 표 중 202만이 찬성으로 집계됐다며 분리독립 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투표 종결 후 가진 TV 연설에서 "희망과 고통이 함께한 이 날 카탈루냐 시민들은 공화국으로서 독립국을 세울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 향후 며칠 내 투표 결과를 카탈루냐 의회에 통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번 주민투표 최종집계 결과 독립을 원하는 표가 더 많을 경우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언하고 스페인 정부 및 유럽연합과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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