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츠먼 새 주러 美대사 부임…“3일 푸틴 대통령에 신임장 제정”

신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존 헌츠먼이 2일 모스크바로 부임했다고 주러 미국 대사관이 밝혔다. 대사관 공보실은 "헌츠먼 대사가 부인 메리 케이 여사와 함께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헌츠먼은 부임 이튿날인 3일 곧바로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

2000년대 중후반 미 유타주 주지사를 지낸 57살의 헌츠먼은 민주당과 공화당 정권 모두에서 대사로 기용된 적이 있다.

조지 H.W. 부시(공화당) 정권 시절인 1992년 32세의 나이로 싱가포르 대사를 맡으면서 최근 100년 새 가장 젊은 미 대사 기록을 세웠다. 버락 오바마(민주당) 행정부 시기인 2009~2011년에는 주중 대사를 지냈다.

헌츠먼은 특히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에서 딸을 입양해 '중국통'으로 분류된다.

전임 존 테프트 주러 대사는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28일 모스크바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