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2%, 한국과의 무역 공정…78%,아태지역 미군주둔 찬성”

입력 2017.10.02 (21:31) 수정 2017.10.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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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과의 무역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 카운슬 국제문제협의회(CCGA)가 2일 발표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미국 우선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의 무역이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58%가 '공정하다'고 대답했으며, 그다음으로는 무당파 53%, 공화당 지지층 46%,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 42% 등의 순이었다.

한국과의 무역이 공정하다는 답변은 캐나다(79%), 유럽연합(66%), 일본(60%)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나 멕시코(47%) 등에 비해선 높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68%에 달했다.

외국과 맺은 무역협정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놓고선 '호혜적'(50%), '미국에 이득이 된다'(7%)는 긍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상대국에 유리하다'와 '어느 쪽에도 유익하지 않다'는 답은 각각 34%, 6%를 차지했다.

'긍정적 기대 분야'로는 미국 소비자 이득(78%), 미국 경제 이득(72%), 일자리 창출(57%)이 꼽혔으나, 국제무역으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부정적 답변도 많았다. 공화당 지지층과 트럼프 대통령 핵심지지층의 경우 각각 68%, 74%에 달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46%였다.

응답자의 63%는 '적극적인 국제역할 수행'이 미국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기존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외교정책 목표달성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답도 49%를 차지하는 등 동맹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내 미군 주둔 유지 및 확대를 찬성한다는 답도 각각 78%, 73%, 70%나 됐다. 또 응답자의 60%는 유럽 및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맹이 '호혜적'이거나 '미국에 득이 된다'고 답했다. 중동 국가들과의 동맹에 대해선 긍정적 답변이 48%에 그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의 경우 동맹관계의 이점에 대해 가장 회의적 답변을 했다고 CCGA측은 밝혔다.

'국제문제를 책임감 있게 해결할 것 같은 나라' 항목에서는 미국 81%, 영국 75%, 독일 67%, 유럽연합 65%, 일본 64%, 한국 42%, 중국 38%, 인도 36%, 러시아 2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수치는 2015년 36%에서 6% 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제적인 영향력 평가(10점 만점)에서는 미국 8.3점, 중국 6.8점, 러시아 6.5점, 유럽연합이 6.3점, 영국 6.2점, 독일 5.8점, 한국 4.4점, 인도 4.2점 등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이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규모 이민자 및 난민의 미국 내 유입을 위협으로 보는 미국인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37%로 감소했고, 응답자의 65%는 불법 이민자에게 당장 또는 유예기간을 두고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46%가 기후 변화를 중대 위협으로 간주했으며, 파리기후협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전년보다 9% 포인트 낮은 6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지원으로 6월 27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 전역 18세 이상 성인 2천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 2.4%이다. CCGA측은 지난 8월 한국 관련 부분에 대해선 먼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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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52%, 한국과의 무역 공정…78%,아태지역 미군주둔 찬성”
    • 입력 2017-10-02 21:31:09
    • 수정2017-10-02 21:37:17
    국제
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과의 무역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 카운슬 국제문제협의회(CCGA)가 2일 발표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미국 우선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의 무역이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58%가 '공정하다'고 대답했으며, 그다음으로는 무당파 53%, 공화당 지지층 46%,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 42% 등의 순이었다.

한국과의 무역이 공정하다는 답변은 캐나다(79%), 유럽연합(66%), 일본(60%)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나 멕시코(47%) 등에 비해선 높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68%에 달했다.

외국과 맺은 무역협정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놓고선 '호혜적'(50%), '미국에 이득이 된다'(7%)는 긍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상대국에 유리하다'와 '어느 쪽에도 유익하지 않다'는 답은 각각 34%, 6%를 차지했다.

'긍정적 기대 분야'로는 미국 소비자 이득(78%), 미국 경제 이득(72%), 일자리 창출(57%)이 꼽혔으나, 국제무역으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부정적 답변도 많았다. 공화당 지지층과 트럼프 대통령 핵심지지층의 경우 각각 68%, 74%에 달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46%였다.

응답자의 63%는 '적극적인 국제역할 수행'이 미국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기존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외교정책 목표달성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답도 49%를 차지하는 등 동맹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내 미군 주둔 유지 및 확대를 찬성한다는 답도 각각 78%, 73%, 70%나 됐다. 또 응답자의 60%는 유럽 및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맹이 '호혜적'이거나 '미국에 득이 된다'고 답했다. 중동 국가들과의 동맹에 대해선 긍정적 답변이 48%에 그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의 경우 동맹관계의 이점에 대해 가장 회의적 답변을 했다고 CCGA측은 밝혔다.

'국제문제를 책임감 있게 해결할 것 같은 나라' 항목에서는 미국 81%, 영국 75%, 독일 67%, 유럽연합 65%, 일본 64%, 한국 42%, 중국 38%, 인도 36%, 러시아 2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수치는 2015년 36%에서 6% 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제적인 영향력 평가(10점 만점)에서는 미국 8.3점, 중국 6.8점, 러시아 6.5점, 유럽연합이 6.3점, 영국 6.2점, 독일 5.8점, 한국 4.4점, 인도 4.2점 등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이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규모 이민자 및 난민의 미국 내 유입을 위협으로 보는 미국인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37%로 감소했고, 응답자의 65%는 불법 이민자에게 당장 또는 유예기간을 두고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46%가 기후 변화를 중대 위협으로 간주했으며, 파리기후협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전년보다 9% 포인트 낮은 6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지원으로 6월 27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 전역 18세 이상 성인 2천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 2.4%이다. CCGA측은 지난 8월 한국 관련 부분에 대해선 먼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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