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학계 또 논문조작 의혹…“구마모토 지진 데이터에 문제”

입력 2017.10.03 (15:49) 수정 2017.10.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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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지난해) 구마모토 지진 당시 일본의 대학 연구팀이 측정한 지진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오늘)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토목학회 지진공학위원회는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 당시 오사카대와 교토대 팀이 관측했다고 주장한 지진 데이터에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오사카대 소속 연구자가 설치한 지진계에서 측정했다는 데이터이다.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를 통해 구마모토현의 마시키마치에 진도 6.9의 큰 흔들림이 있었다면서, 이를 이 지역 목조주택이 대규모로 붕괴된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학회 측은 해당 데이터가 다른 연구소가 설치한 지진계의 데이터와 특징이 닮았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데이터의 공개를 중지하고 관련 논문의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문부과학성도 산업기술종합연구소를 통해 연구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연구팀이 해당 데이터를 이용해 쓴 논문에는 정부의 연구비가 투입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8월 초 일본에서는 도쿄대 교수의 논문조작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도쿄대는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의 와타나베 요시노리 교수 등이 세포분열 관련 염색체 활동에 대한 연구 등을 정리한 논문 5편이 실험을 실제로 하지 않고 데이터를 날조해 그래프를 작성하거나 영상의 선명도를 가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네이처, 사이언스 등 주요 과학잡지에 발표됐었다.

도쿄대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논문 자료 조작·날조 문제가 불거져 33편의 논문에 대해 11명의 부정행위자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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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학계 또 논문조작 의혹…“구마모토 지진 데이터에 문제”
    • 입력 2017-10-03 15:49:10
    • 수정2017-10-03 15:54:05
    국제
2016년(지난해) 구마모토 지진 당시 일본의 대학 연구팀이 측정한 지진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오늘)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토목학회 지진공학위원회는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 당시 오사카대와 교토대 팀이 관측했다고 주장한 지진 데이터에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오사카대 소속 연구자가 설치한 지진계에서 측정했다는 데이터이다.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를 통해 구마모토현의 마시키마치에 진도 6.9의 큰 흔들림이 있었다면서, 이를 이 지역 목조주택이 대규모로 붕괴된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학회 측은 해당 데이터가 다른 연구소가 설치한 지진계의 데이터와 특징이 닮았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데이터의 공개를 중지하고 관련 논문의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문부과학성도 산업기술종합연구소를 통해 연구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연구팀이 해당 데이터를 이용해 쓴 논문에는 정부의 연구비가 투입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8월 초 일본에서는 도쿄대 교수의 논문조작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도쿄대는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의 와타나베 요시노리 교수 등이 세포분열 관련 염색체 활동에 대한 연구 등을 정리한 논문 5편이 실험을 실제로 하지 않고 데이터를 날조해 그래프를 작성하거나 영상의 선명도를 가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네이처, 사이언스 등 주요 과학잡지에 발표됐었다.

도쿄대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논문 자료 조작·날조 문제가 불거져 33편의 논문에 대해 11명의 부정행위자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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