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혼합의금 지급 제안은 EU와 FTA 협상타결 조건부”

입력 2017.10.03 (18:53) 수정 2017.10.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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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제안한 이른바 '이혼합의금' 200억유로(약 27조1천억원) 지급은 영-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영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정부 내 익명의 고위 관리들은 EU 탈퇴조건들뿐만 아니라 영-EU 간 FTA 등 미래 관계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EU 예산계획 분담 몫을 책임진다는 제안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달 2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브렉시트 연설에서 영국이 EU에서 공식 탈퇴하는 2019년 3월 이후 2년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로 EU 파트너들이 현 EU 예산계획(2014~2020년) 기간 더 많이 내거나 더 적게 받는 것에 관해 걱정하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는 회원 시절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20년까지 2년간 모두 200억유로를 지급하겠다는 의미라고 영국 언론들은 해석했다.

양측은 이혼합의금, 상대국에 체류하는 국민의 거주권한 보호, 북아일랜드 국경 등 EU 탈퇴조건과 관련한 쟁점들을 놓고 이번 주 4차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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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03 18:53:57
    • 수정2017-10-03 19:01:04
    국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제안한 이른바 '이혼합의금' 200억유로(약 27조1천억원) 지급은 영-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영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정부 내 익명의 고위 관리들은 EU 탈퇴조건들뿐만 아니라 영-EU 간 FTA 등 미래 관계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EU 예산계획 분담 몫을 책임진다는 제안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달 2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브렉시트 연설에서 영국이 EU에서 공식 탈퇴하는 2019년 3월 이후 2년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로 EU 파트너들이 현 EU 예산계획(2014~2020년) 기간 더 많이 내거나 더 적게 받는 것에 관해 걱정하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는 회원 시절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20년까지 2년간 모두 200억유로를 지급하겠다는 의미라고 영국 언론들은 해석했다.

양측은 이혼합의금, 상대국에 체류하는 국민의 거주권한 보호, 북아일랜드 국경 등 EU 탈퇴조건과 관련한 쟁점들을 놓고 이번 주 4차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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