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없는 안부 인사…라스베이거스 총기참극의 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7.10.03 (20:59) 수정 2017.10.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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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으로 1일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루트 91 하베스트 페스티벌의 무대 앞에서 남녀가 어깨를 껴안고 환하게 웃고 있는 페이스북의 사진 아래, 안부를 묻는 친구의 댓글이 달렸으나 답은 없었다.

미국의 지역 라디오 방송인 메스토뉴스는 사진 속 주인공 토니 부르디투스가 사진을 찍은 지 얼마 후 그의 품에서 32년 간 함께 살아온 아내 데니즈가 숨졌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로 숨진 사람은 최소 59명에 이르는데, 불시에 참변을 당한 희생자 중에는 토니처럼 안타까운 사연들이 적지 않다.

컨트리 음악의 팬이었던 수전 스미스는 친구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콘서트장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테네시주 출신 간호사 소니 멜튼은 사건 당시 아내 헤더와 함께 있었는데, 등에 총을 맞고도 아내의 손을 잡고 달려 아내를 살리고 자신은 목숨을 잃었다고 NBC 방송은 보도했다.

복사기 수리를 하는 조너선 스미스는 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는데, 총성이 울리자 어린 소녀 등 30명의 목숨을 구했다.

스미스의 사연은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영웅'으로 불리며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누군가 나를 위해 똑같이 하길 바랄 뿐이다. 누구도 컨트리 음악 축제에서 누구도 삶을 잃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도 있다.

알래스카에서 온 부동산 중개업자 롭 매킨토시(52)는 3번이나 총알을 맞았지만, 수술후 목숨은 건졌다.

온라인에서는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한 모금이 펼쳐지고 있다.

펀딩 플랫폼 중 하나인 고펀드미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며, 모금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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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0-03 22:01:10
    국제
현지 시간으로 1일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루트 91 하베스트 페스티벌의 무대 앞에서 남녀가 어깨를 껴안고 환하게 웃고 있는 페이스북의 사진 아래, 안부를 묻는 친구의 댓글이 달렸으나 답은 없었다.

미국의 지역 라디오 방송인 메스토뉴스는 사진 속 주인공 토니 부르디투스가 사진을 찍은 지 얼마 후 그의 품에서 32년 간 함께 살아온 아내 데니즈가 숨졌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로 숨진 사람은 최소 59명에 이르는데, 불시에 참변을 당한 희생자 중에는 토니처럼 안타까운 사연들이 적지 않다.

컨트리 음악의 팬이었던 수전 스미스는 친구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콘서트장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테네시주 출신 간호사 소니 멜튼은 사건 당시 아내 헤더와 함께 있었는데, 등에 총을 맞고도 아내의 손을 잡고 달려 아내를 살리고 자신은 목숨을 잃었다고 NBC 방송은 보도했다.

복사기 수리를 하는 조너선 스미스는 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는데, 총성이 울리자 어린 소녀 등 30명의 목숨을 구했다.

스미스의 사연은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영웅'으로 불리며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누군가 나를 위해 똑같이 하길 바랄 뿐이다. 누구도 컨트리 음악 축제에서 누구도 삶을 잃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도 있다.

알래스카에서 온 부동산 중개업자 롭 매킨토시(52)는 3번이나 총알을 맞았지만, 수술후 목숨은 건졌다.

온라인에서는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한 모금이 펼쳐지고 있다.

펀딩 플랫폼 중 하나인 고펀드미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며, 모금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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