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는 세율이 더 낮다?…생활 속 세금 이야기

입력 2017.10.03 (21:12) 수정 2017.10.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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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내는 세금은 내는 걸 알고서 내는 직접세도 있지만, 상품 가격에 포함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게 되는 간접세도 못지 않게 많습니다.

평범한 국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부담하는 각종 세금내역을, 김경진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정필용 씨의 출근길.

<녹취> "가득이요!"

경유 가격은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낸 돈의 52%는 언제나 세금입니다.

기름에 붙는 국세만 5개, 여기에 지방세 등 4가지가 더 붙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사는 우유로 대신합니다.

흰 우유를 마실까, 달달한 초코우유를 마실까.

흰 우유에는 세금이 없지만 초코우유 값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습니다.

첨가물이 들어가거나 가공된 식품에만 부가세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커피도 종류별로 세율이 다릅니다.

커피 원두에 붙는 관세는 보통 8% 정도, 하지만 카페인을 제거했거나, 아프리카 최빈국에서 수입한 경우엔 관세가 없습니다.

일이 끝난 뒤 동료들과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

<녹취> "건배!"

맥주 가격의 45%는 세금입니다.

<인터뷰> 정필용(회사원) : "세금도 천차만별이라는 게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놀랍기도 하고, 왜 이런 걸 몰랐을까…"

국민들이 내는 국세만 10가지가 넘습니다.

<인터뷰> 권창현(국세청 세정지원과장) : "나라 살림에 꼭 필요한 것이 세금인 만큼,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때 세금도 더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국민들이 낸 국세는 240조 원 규모, 조세부담률은 19.7%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추셉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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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카페인 커피는 세율이 더 낮다?…생활 속 세금 이야기
    • 입력 2017-10-03 21:13:26
    • 수정2017-10-03 2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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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내는 세금은 내는 걸 알고서 내는 직접세도 있지만, 상품 가격에 포함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게 되는 간접세도 못지 않게 많습니다.

평범한 국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부담하는 각종 세금내역을, 김경진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정필용 씨의 출근길.

<녹취> "가득이요!"

경유 가격은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낸 돈의 52%는 언제나 세금입니다.

기름에 붙는 국세만 5개, 여기에 지방세 등 4가지가 더 붙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사는 우유로 대신합니다.

흰 우유를 마실까, 달달한 초코우유를 마실까.

흰 우유에는 세금이 없지만 초코우유 값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습니다.

첨가물이 들어가거나 가공된 식품에만 부가세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커피도 종류별로 세율이 다릅니다.

커피 원두에 붙는 관세는 보통 8% 정도, 하지만 카페인을 제거했거나, 아프리카 최빈국에서 수입한 경우엔 관세가 없습니다.

일이 끝난 뒤 동료들과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

<녹취> "건배!"

맥주 가격의 45%는 세금입니다.

<인터뷰> 정필용(회사원) : "세금도 천차만별이라는 게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놀랍기도 하고, 왜 이런 걸 몰랐을까…"

국민들이 내는 국세만 10가지가 넘습니다.

<인터뷰> 권창현(국세청 세정지원과장) : "나라 살림에 꼭 필요한 것이 세금인 만큼,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때 세금도 더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국민들이 낸 국세는 240조 원 규모, 조세부담률은 19.7%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추셉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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