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되면 뇌 인지 조절능력↓”

입력 2017.10.09 (08:44) 수정 2017.10.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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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은 뇌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상대방의 표정 변화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스마트폰 중독군 25명과 정상 사용군 27명을 대상으로 상대방의 표정 변화(정서 차이)에 따른 뇌 기능 활성화 정도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각각의 실험 참여자들을 MRI 장치에 6∼7분씩 누워있게 한 다음 모니터 화면을 통해 다른 사람의 웃는 얼굴과 화난 얼굴을 번갈아 제시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중독군은 화난 얼굴이 제시된 후의 반응 정도(민감도)가 정상 사용군보다 떨어졌다. 특히 뇌기능 MRI 영상에서는 갈등의 탐지와 조절에 관련된 뇌 속 '배외측전전두피질'과 '전대상피질'에서 상대적으로 저하된 뇌활성화가 관측됐다.

또 스마트폰 중독군은 상대방의 얼굴 변화에 따른 정서전환이 일어날 때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좌측 상측두구'와 '우측 측두-두정 접합 영역'에서도 뇌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대인 관계 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거나 문자메시지 또는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려는 경향이 큰 스마트폰 중독자들의 현상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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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09 08:44:37
    • 수정2017-10-09 08:45:03
    사회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은 뇌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상대방의 표정 변화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스마트폰 중독군 25명과 정상 사용군 27명을 대상으로 상대방의 표정 변화(정서 차이)에 따른 뇌 기능 활성화 정도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각각의 실험 참여자들을 MRI 장치에 6∼7분씩 누워있게 한 다음 모니터 화면을 통해 다른 사람의 웃는 얼굴과 화난 얼굴을 번갈아 제시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중독군은 화난 얼굴이 제시된 후의 반응 정도(민감도)가 정상 사용군보다 떨어졌다. 특히 뇌기능 MRI 영상에서는 갈등의 탐지와 조절에 관련된 뇌 속 '배외측전전두피질'과 '전대상피질'에서 상대적으로 저하된 뇌활성화가 관측됐다.

또 스마트폰 중독군은 상대방의 얼굴 변화에 따른 정서전환이 일어날 때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좌측 상측두구'와 '우측 측두-두정 접합 영역'에서도 뇌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대인 관계 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거나 문자메시지 또는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려는 경향이 큰 스마트폰 중독자들의 현상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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