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철원 사망 병사, 도비탄 아닌 유탄에 맞아”

입력 2017.10.09 (19:08) 수정 2017.10.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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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일어난 이 모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해 온 국방부가 이 상병은 도비탄이 아닌 유탄에 맞아 숨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육군은 이런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사격장 50여 개를 사용 중지 조치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6사단 소속 이 모 상병은 지난달 26일 전투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이 사건을 특별수사해 온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 상병이 사격장에서 직선으로 날아온 유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군 당국이 어딘가에 맞고 튕겨 나온 도비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다른 결론입니다.

조사본부는 소총 사격시 반동이 있는데다, 사격장 구조상 총구가 2.39도만 위로 향해도 총탄이 사고 장소까지 직선으로 날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장소 주변 나무 등에서 70여 개의 유탄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조사본부는 또 이 상병의 총상 부위와 탄두 분석 결과 도비탄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고, 사격 지점에서 육안 관측이 불가능한 점 등으로 미뤄 직접 조준 사격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조사본부는 이번 사고가 사격 훈련과 사격장 관리, 병력 인솔 등 전 과정에서 안전조치가 미흡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격부대 중대장과 병력인솔 소대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6사단장 등 16명은 지휘감독소홀 등의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육군은 사고가 난 사격장을 폐쇄한데 이어, 전체 190여 개 사격장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가 사고 우려가 있는 50여 곳은 사용을 중지시켰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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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철원 사망 병사, 도비탄 아닌 유탄에 맞아”
    • 입력 2017-10-09 19:10:28
    • 수정2017-10-09 19: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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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일어난 이 모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해 온 국방부가 이 상병은 도비탄이 아닌 유탄에 맞아 숨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육군은 이런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사격장 50여 개를 사용 중지 조치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6사단 소속 이 모 상병은 지난달 26일 전투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이 사건을 특별수사해 온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 상병이 사격장에서 직선으로 날아온 유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군 당국이 어딘가에 맞고 튕겨 나온 도비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다른 결론입니다.

조사본부는 소총 사격시 반동이 있는데다, 사격장 구조상 총구가 2.39도만 위로 향해도 총탄이 사고 장소까지 직선으로 날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장소 주변 나무 등에서 70여 개의 유탄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조사본부는 또 이 상병의 총상 부위와 탄두 분석 결과 도비탄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고, 사격 지점에서 육안 관측이 불가능한 점 등으로 미뤄 직접 조준 사격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조사본부는 이번 사고가 사격 훈련과 사격장 관리, 병력 인솔 등 전 과정에서 안전조치가 미흡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격부대 중대장과 병력인솔 소대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6사단장 등 16명은 지휘감독소홀 등의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육군은 사고가 난 사격장을 폐쇄한데 이어, 전체 190여 개 사격장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가 사고 우려가 있는 50여 곳은 사용을 중지시켰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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