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딸 친구 살해 시인”…딸은 시신유기 공범 혐의

입력 2017.10.10 (19:02) 수정 2017.10.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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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휴중에 발생한 실종 여중생 피살사건의 윤곽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유기혐의로 구속된 30대 이 모 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는데 구체적인 범행동기가 드러나지 않아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중생은 35살 이 모 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7시간 넘게 진행된 조사에서 이 씨가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범행 동기와 수법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이OO(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하셨는데 심경 변화 있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과 함게 목졸림에 의한 타살정황이 있다는 부검결과에 부합하는 진술을 이 씨로부터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시신 유기를 도운 이 씨의 딸, 14살 이 모 양도 조사했습니다.

이 양은 아버지가 시켜서 친구를 집으로 불렀고 집에 온 친구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집을 나가 다른 친구들과 놀았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친구가 죽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양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로부터 "내가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숨진 여중생을 집으로 부르기 하루 전날 이 씨 부녀가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네기로 하면서 적어도 교감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후 상황이 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란 사실을 이 양이 사전에 알았는지는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양의 살인 가담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시신유기를 도운 만큼 이 양에 대해서도 사체유기 공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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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0 19:04:24
    • 수정2017-10-10 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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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휴중에 발생한 실종 여중생 피살사건의 윤곽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유기혐의로 구속된 30대 이 모 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는데 구체적인 범행동기가 드러나지 않아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중생은 35살 이 모 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7시간 넘게 진행된 조사에서 이 씨가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범행 동기와 수법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이OO(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하셨는데 심경 변화 있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과 함게 목졸림에 의한 타살정황이 있다는 부검결과에 부합하는 진술을 이 씨로부터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시신 유기를 도운 이 씨의 딸, 14살 이 모 양도 조사했습니다.

이 양은 아버지가 시켜서 친구를 집으로 불렀고 집에 온 친구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집을 나가 다른 친구들과 놀았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친구가 죽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양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로부터 "내가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숨진 여중생을 집으로 부르기 하루 전날 이 씨 부녀가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네기로 하면서 적어도 교감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후 상황이 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란 사실을 이 양이 사전에 알았는지는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양의 살인 가담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시신유기를 도운 만큼 이 양에 대해서도 사체유기 공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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