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첫 주말 뚜렷한 테마…土 ‘수성과 설욕’·日 ‘데뷔전’

입력 2017.10.13 (07:07) 수정 2017.10.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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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말부터 코트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가 14일 개막한다.

첫 주말인 14일과 15일부터 뚜렷한 테마를 지닌 맞대결이 펼쳐진다.

남자부 7개 팀이 6라운드 팀당 36경기, 여자부 6개 팀이 30경기씩 치르는 장기 레이스의 서막이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의미 있는 매치업을 첫 주말에 편성해 배구팬들을 유혹한다.

◇ 14일 개막전…전 시즌 챔피언결정전 승자·패자 대결 = 2016-2017 V리그는 남녀 모두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장기 레이스를 1등으로 통과하고도, 챔피언 트로피를 넘겨준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흥국생명은 새로운 시즌 개막전에서 설욕을 꿈꾼다.

챔프전에서 승리한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은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남자부 개막전은 14일 오후 2시, 현대캐피탈의 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은 개막 직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시련을 겪었다.

아르파드 바로티가 평가전을 하다 발목을 다쳤고,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를 영입했다.

레프트로 변신하려던 문성민이 다시 라이트로 돌아가고, 프라코스가 레프트에 선다.

최태웅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는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최 감독은 "빠른 것만으로 승부하지 않는 더 정교한 배구"를 선언했다.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은 새로운 현대캐피탈의 배구를 확인할 기회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과시한 탄탄한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2017-2018 시즌을 시작한다.

외국인 라이트 밋차 가스파리니와 레프트 김학민, 정지석, 곽승석, 신영석 등이 건재하다. 세터 한선수도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다.

노련한 박기원 감독과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유대감은 더 커졌다.

초반부터 질주하려는 대한항공은 개막전이자 첫 고비 현대캐피탈전을 승리로 장식하려는 각오다.

여자부 개막전은 같은 날 오후 4시 화성 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승리한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기업은행은 세터 김사니(은퇴),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남지연(흥국생명), 김유리(GS칼텍스) 등 주전 4명을 떠나보내 새판을 짰다.

이정철 감독은 "초반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했다. 첫 고비는 흥국생명전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팀의 주장이었던 김수지(기업은행)를 이젠 적으로 개막전부터 상대해야 한다.

대신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을 영입해 수비진은 한결 탄탄해졌다.

박미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큰 경기를 경험했다. 올해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 15일 '의정부 시대', '여성 감독 시대' 열린다 = KB손해보험은 구미를 떠나 의정부에 새 둥지를 틀었다.

15일 삼성화재와 연고지 이전 후 첫 홈경기를 치른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의 V리그 데뷔전이기도 하다.

KB손보는 '피겨여왕' 김연아를 시구자로 초청하는 등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

삼성은 2016-2017 시즌,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상처를 입었다. 결국 임도헌 전 감독이 재계약하지 못하고, 스타플레이어 출신 신진식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신진식 감독 체제로 처음 치르는 경기의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여자부 현대건설의 새 수장 이도희 감독은 이날 KGC인삼공사와 방문 경기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이도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의 여자 사령탑 대결이 V리그 여자부 화두로 떠올랐다.

이도희 감독이 데뷔전부터 화제를 모은다면 여자부 열기가 더 달아오를 수 있다.

물론 '다크호스'로 꼽히는 인삼공사도 대전 홈 개막전 승리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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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3 07:07:49
    • 수정2017-10-13 07:14:57
    연합뉴스
첫 주말부터 코트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가 14일 개막한다.

첫 주말인 14일과 15일부터 뚜렷한 테마를 지닌 맞대결이 펼쳐진다.

남자부 7개 팀이 6라운드 팀당 36경기, 여자부 6개 팀이 30경기씩 치르는 장기 레이스의 서막이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의미 있는 매치업을 첫 주말에 편성해 배구팬들을 유혹한다.

◇ 14일 개막전…전 시즌 챔피언결정전 승자·패자 대결 = 2016-2017 V리그는 남녀 모두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장기 레이스를 1등으로 통과하고도, 챔피언 트로피를 넘겨준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흥국생명은 새로운 시즌 개막전에서 설욕을 꿈꾼다.

챔프전에서 승리한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은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남자부 개막전은 14일 오후 2시, 현대캐피탈의 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은 개막 직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시련을 겪었다.

아르파드 바로티가 평가전을 하다 발목을 다쳤고,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를 영입했다.

레프트로 변신하려던 문성민이 다시 라이트로 돌아가고, 프라코스가 레프트에 선다.

최태웅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는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최 감독은 "빠른 것만으로 승부하지 않는 더 정교한 배구"를 선언했다.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은 새로운 현대캐피탈의 배구를 확인할 기회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과시한 탄탄한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2017-2018 시즌을 시작한다.

외국인 라이트 밋차 가스파리니와 레프트 김학민, 정지석, 곽승석, 신영석 등이 건재하다. 세터 한선수도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다.

노련한 박기원 감독과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유대감은 더 커졌다.

초반부터 질주하려는 대한항공은 개막전이자 첫 고비 현대캐피탈전을 승리로 장식하려는 각오다.

여자부 개막전은 같은 날 오후 4시 화성 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승리한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기업은행은 세터 김사니(은퇴),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남지연(흥국생명), 김유리(GS칼텍스) 등 주전 4명을 떠나보내 새판을 짰다.

이정철 감독은 "초반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했다. 첫 고비는 흥국생명전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팀의 주장이었던 김수지(기업은행)를 이젠 적으로 개막전부터 상대해야 한다.

대신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을 영입해 수비진은 한결 탄탄해졌다.

박미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큰 경기를 경험했다. 올해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 15일 '의정부 시대', '여성 감독 시대' 열린다 = KB손해보험은 구미를 떠나 의정부에 새 둥지를 틀었다.

15일 삼성화재와 연고지 이전 후 첫 홈경기를 치른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의 V리그 데뷔전이기도 하다.

KB손보는 '피겨여왕' 김연아를 시구자로 초청하는 등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

삼성은 2016-2017 시즌,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상처를 입었다. 결국 임도헌 전 감독이 재계약하지 못하고, 스타플레이어 출신 신진식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신진식 감독 체제로 처음 치르는 경기의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여자부 현대건설의 새 수장 이도희 감독은 이날 KGC인삼공사와 방문 경기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이도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의 여자 사령탑 대결이 V리그 여자부 화두로 떠올랐다.

이도희 감독이 데뷔전부터 화제를 모은다면 여자부 열기가 더 달아오를 수 있다.

물론 '다크호스'로 꼽히는 인삼공사도 대전 홈 개막전 승리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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