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맥주, 中칭다오 지분 매각키로…“中강화전략 포기”

입력 2017.10.13 (11:36) 수정 2017.10.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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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맥주가 8년 전 매입한 중국 2위 업체 칭다오맥주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중국시장 강화전략을 사실상 접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사히 맥주는 칭다오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고급맥주 시장이 발달한 유럽 시장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유럽 맥주시장에 1조2천억 엔(약 12조 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를 거느린 아사히그룹홀딩스는 12일(어제) 칭다오맥주 지분 매각 검토 방침을 발표했다. 매각처와 규모는 나중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보유 지분 전략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사히는 2009년 칭다오맥주 지분 19.99%를 600억 엔대에 인수하며 세계 최대 맥주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을 노렸다. 그러나 기대한 만큼 효과를 얻지 못하자, 앞으로는 유럽 5개국 고급맥주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맥주시장은 경제 성장과 함께 급성장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치 금지령과 젊은이들의 외면 등이 겹치면서 2013년 이후 축소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지난 8년간 칭다오맥주 투자를 통해 281억엔의 배당수익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칭다오 판매망 활용 등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안착시키려는 목적이 컸다. 그러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반면, 일본 맥주업체 기린홀딩스는 중국 광둥성에 현지공장을 갖고 있다. 주력 제품 '이치방시보리'가 인기를 끌면서 2016년 맥주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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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사히맥주, 中칭다오 지분 매각키로…“中강화전략 포기”
    • 입력 2017-10-13 11:36:29
    • 수정2017-10-13 11:37:12
    국제
일본 아사히맥주가 8년 전 매입한 중국 2위 업체 칭다오맥주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중국시장 강화전략을 사실상 접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사히 맥주는 칭다오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고급맥주 시장이 발달한 유럽 시장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유럽 맥주시장에 1조2천억 엔(약 12조 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를 거느린 아사히그룹홀딩스는 12일(어제) 칭다오맥주 지분 매각 검토 방침을 발표했다. 매각처와 규모는 나중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보유 지분 전략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사히는 2009년 칭다오맥주 지분 19.99%를 600억 엔대에 인수하며 세계 최대 맥주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을 노렸다. 그러나 기대한 만큼 효과를 얻지 못하자, 앞으로는 유럽 5개국 고급맥주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맥주시장은 경제 성장과 함께 급성장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치 금지령과 젊은이들의 외면 등이 겹치면서 2013년 이후 축소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지난 8년간 칭다오맥주 투자를 통해 281억엔의 배당수익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칭다오 판매망 활용 등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안착시키려는 목적이 컸다. 그러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반면, 일본 맥주업체 기린홀딩스는 중국 광둥성에 현지공장을 갖고 있다. 주력 제품 '이치방시보리'가 인기를 끌면서 2016년 맥주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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