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올해의 천하장사는?…대황소상 씨름대회 외
입력 2017.10.14 (08:03)
수정 2017.10.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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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추석에 즈음해 우리도 장사씨름대회가 열리곤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추석 무렵이면 <대황소상 씨름 대회>가 열립니다.
올해도 백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는데요.
남북한 씨름은 기본 형태는 같지만 약간의 차이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대황소상 씨름 대회> 결승전, 함께 보시죠.
<리포트>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자리 잡은 원형 경기장.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녹취> “1회전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서로의 샅바를 쥐고 힘겨루기를 하는 선수들.
아슬아슬 넘어질 듯해 보이던 청샅바 선수가 상대방을 바닥에 내다 꽂습니다.
뒤이은 승부, 이번엔 홍샅바를 맨 선수가 상대의 뒷다리를 걸어 넘어뜨립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명진 선수가 자기 큰 키를 이용해서 상대방 드는 걸 덧걸이로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1 대 1 상황에서 펼치는 세 번째 막판 승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더니 홍샅바 선수가 상대 선수를 무너뜨립니다.
관중들도 꽹과리와 북을 두드리며 환호하는데요.
3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거머쥔 이 선수는 전통의 씨름 강호, 평안북도 용천군 출신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평안북도의 조명진 선수에게 우승컵과 금메달, 상장이 수여됐습니다.”
모래 위에서 겨루는 우리 씨름판과 달리 북한은 매트 위에서 경기를 하고, 옷도 상하의를 모두 입어 남과 북 씨름의 다른 점도 눈에 띄는데요.
북한도 우리처럼 추석 명절마다 전국 규모의 씨름대회를 엽니다.
북한은 추석 당일 하루만 휴일로 쉬는데, 북한 주민들도 성묘를 하고 곳곳에서 널뛰기와 윷놀이 등을 즐기며 우리와 유사하게 추석을 지냅니다.
체제 선전 순회공연…분장실도 공개
<앵커 멘트>
북한에서는 최근 모란봉 악단 등 국가 대표급 예술단들이 주요 지방 도시들을 돌며 합동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소 평양에서만 활동하던 이들이 강원도 원산을 시작으로 함흥을 거쳐 신의주까지 갔는데요.
북한 TV가 이를 연일 보도하면서 모란봉악단의 분장실까지 공개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 예술 단체들의 이례적인 순회공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꽃다발을 품에 안고 공연장에 들어서는 사람들.
TV에서나 보던 유명 예술단을 직접 본다는 기대 속에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현란한 조명이 공연장을 채우고,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여성 악단이 분위기를 띄웁니다.
대형 스크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선군 음악 예술의 비상한 감화력과 견인력을 힘 있게 보여준 공연은 관중의 대절찬을 받았습니다.”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 예술단은 지난달 6차 핵실험 직후 평양에서 공연한 뒤, 원산과 함흥, 신의주 등 지방 도시를 한 달 넘게 돌며 합동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관객(신의주 시민) : “(핵폭탄 병진 앞으로) 이건 정말 미국 놈의 대가리에다가 핵폭탄 내리붓는 이런 심정인 게 얼마나 통쾌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보고 또 보고 싶습니다.”
<녹취>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이 가운데서도 김정은 정권 선전선동의 전위대, 모란봉악단은 단연 인기여서, 싸인(sign)을 요청받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례적으로 이들의 분장실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천 오백여 리가 넘는 이런 지방 순회공연을 다닌 것 같은데 힘들지 않습니까?”
<녹취> 모란봉악단 단원 : “좀 힘들단 말입니다. 그런데 관중 사람들이 특히 우리 보면서 막 좋아서 웃는단 말입니다. 그런걸 보면 힘이 솟습니다.”
<녹취> 모란봉악단 단원 : “평양에서도 여러 번 공연을 했는데 이렇게 지방 공연들을 다녀보니까 그때보다 오히려 지방 공연이 분위기가 훨씬 더 좋습니다.”
유명 예술단들의 지방 순회공연은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속에서 핵개발의 정당성을 지방에까지 직접 선전하며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김정은식 악단 정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추석에 즈음해 우리도 장사씨름대회가 열리곤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추석 무렵이면 <대황소상 씨름 대회>가 열립니다.
올해도 백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는데요.
남북한 씨름은 기본 형태는 같지만 약간의 차이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대황소상 씨름 대회> 결승전, 함께 보시죠.
<리포트>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자리 잡은 원형 경기장.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녹취> “1회전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서로의 샅바를 쥐고 힘겨루기를 하는 선수들.
아슬아슬 넘어질 듯해 보이던 청샅바 선수가 상대방을 바닥에 내다 꽂습니다.
뒤이은 승부, 이번엔 홍샅바를 맨 선수가 상대의 뒷다리를 걸어 넘어뜨립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명진 선수가 자기 큰 키를 이용해서 상대방 드는 걸 덧걸이로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1 대 1 상황에서 펼치는 세 번째 막판 승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더니 홍샅바 선수가 상대 선수를 무너뜨립니다.
관중들도 꽹과리와 북을 두드리며 환호하는데요.
3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거머쥔 이 선수는 전통의 씨름 강호, 평안북도 용천군 출신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평안북도의 조명진 선수에게 우승컵과 금메달, 상장이 수여됐습니다.”
모래 위에서 겨루는 우리 씨름판과 달리 북한은 매트 위에서 경기를 하고, 옷도 상하의를 모두 입어 남과 북 씨름의 다른 점도 눈에 띄는데요.
북한도 우리처럼 추석 명절마다 전국 규모의 씨름대회를 엽니다.
북한은 추석 당일 하루만 휴일로 쉬는데, 북한 주민들도 성묘를 하고 곳곳에서 널뛰기와 윷놀이 등을 즐기며 우리와 유사하게 추석을 지냅니다.
체제 선전 순회공연…분장실도 공개
<앵커 멘트>
북한에서는 최근 모란봉 악단 등 국가 대표급 예술단들이 주요 지방 도시들을 돌며 합동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소 평양에서만 활동하던 이들이 강원도 원산을 시작으로 함흥을 거쳐 신의주까지 갔는데요.
북한 TV가 이를 연일 보도하면서 모란봉악단의 분장실까지 공개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 예술 단체들의 이례적인 순회공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꽃다발을 품에 안고 공연장에 들어서는 사람들.
TV에서나 보던 유명 예술단을 직접 본다는 기대 속에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현란한 조명이 공연장을 채우고,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여성 악단이 분위기를 띄웁니다.
대형 스크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선군 음악 예술의 비상한 감화력과 견인력을 힘 있게 보여준 공연은 관중의 대절찬을 받았습니다.”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 예술단은 지난달 6차 핵실험 직후 평양에서 공연한 뒤, 원산과 함흥, 신의주 등 지방 도시를 한 달 넘게 돌며 합동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관객(신의주 시민) : “(핵폭탄 병진 앞으로) 이건 정말 미국 놈의 대가리에다가 핵폭탄 내리붓는 이런 심정인 게 얼마나 통쾌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보고 또 보고 싶습니다.”
<녹취>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이 가운데서도 김정은 정권 선전선동의 전위대, 모란봉악단은 단연 인기여서, 싸인(sign)을 요청받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례적으로 이들의 분장실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천 오백여 리가 넘는 이런 지방 순회공연을 다닌 것 같은데 힘들지 않습니까?”
<녹취> 모란봉악단 단원 : “좀 힘들단 말입니다. 그런데 관중 사람들이 특히 우리 보면서 막 좋아서 웃는단 말입니다. 그런걸 보면 힘이 솟습니다.”
<녹취> 모란봉악단 단원 : “평양에서도 여러 번 공연을 했는데 이렇게 지방 공연들을 다녀보니까 그때보다 오히려 지방 공연이 분위기가 훨씬 더 좋습니다.”
유명 예술단들의 지방 순회공연은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속에서 핵개발의 정당성을 지방에까지 직접 선전하며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김정은식 악단 정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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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추석에 즈음해 우리도 장사씨름대회가 열리곤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추석 무렵이면 <대황소상 씨름 대회>가 열립니다.
올해도 백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는데요.
남북한 씨름은 기본 형태는 같지만 약간의 차이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대황소상 씨름 대회> 결승전, 함께 보시죠.
<리포트>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자리 잡은 원형 경기장.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녹취> “1회전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서로의 샅바를 쥐고 힘겨루기를 하는 선수들.
아슬아슬 넘어질 듯해 보이던 청샅바 선수가 상대방을 바닥에 내다 꽂습니다.
뒤이은 승부, 이번엔 홍샅바를 맨 선수가 상대의 뒷다리를 걸어 넘어뜨립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명진 선수가 자기 큰 키를 이용해서 상대방 드는 걸 덧걸이로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1 대 1 상황에서 펼치는 세 번째 막판 승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더니 홍샅바 선수가 상대 선수를 무너뜨립니다.
관중들도 꽹과리와 북을 두드리며 환호하는데요.
3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거머쥔 이 선수는 전통의 씨름 강호, 평안북도 용천군 출신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평안북도의 조명진 선수에게 우승컵과 금메달, 상장이 수여됐습니다.”
모래 위에서 겨루는 우리 씨름판과 달리 북한은 매트 위에서 경기를 하고, 옷도 상하의를 모두 입어 남과 북 씨름의 다른 점도 눈에 띄는데요.
북한도 우리처럼 추석 명절마다 전국 규모의 씨름대회를 엽니다.
북한은 추석 당일 하루만 휴일로 쉬는데, 북한 주민들도 성묘를 하고 곳곳에서 널뛰기와 윷놀이 등을 즐기며 우리와 유사하게 추석을 지냅니다.
체제 선전 순회공연…분장실도 공개
<앵커 멘트>
북한에서는 최근 모란봉 악단 등 국가 대표급 예술단들이 주요 지방 도시들을 돌며 합동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소 평양에서만 활동하던 이들이 강원도 원산을 시작으로 함흥을 거쳐 신의주까지 갔는데요.
북한 TV가 이를 연일 보도하면서 모란봉악단의 분장실까지 공개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 예술 단체들의 이례적인 순회공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꽃다발을 품에 안고 공연장에 들어서는 사람들.
TV에서나 보던 유명 예술단을 직접 본다는 기대 속에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현란한 조명이 공연장을 채우고,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여성 악단이 분위기를 띄웁니다.
대형 스크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선군 음악 예술의 비상한 감화력과 견인력을 힘 있게 보여준 공연은 관중의 대절찬을 받았습니다.”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 예술단은 지난달 6차 핵실험 직후 평양에서 공연한 뒤, 원산과 함흥, 신의주 등 지방 도시를 한 달 넘게 돌며 합동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관객(신의주 시민) : “(핵폭탄 병진 앞으로) 이건 정말 미국 놈의 대가리에다가 핵폭탄 내리붓는 이런 심정인 게 얼마나 통쾌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보고 또 보고 싶습니다.”
<녹취>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이 가운데서도 김정은 정권 선전선동의 전위대, 모란봉악단은 단연 인기여서, 싸인(sign)을 요청받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례적으로 이들의 분장실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천 오백여 리가 넘는 이런 지방 순회공연을 다닌 것 같은데 힘들지 않습니까?”
<녹취> 모란봉악단 단원 : “좀 힘들단 말입니다. 그런데 관중 사람들이 특히 우리 보면서 막 좋아서 웃는단 말입니다. 그런걸 보면 힘이 솟습니다.”
<녹취> 모란봉악단 단원 : “평양에서도 여러 번 공연을 했는데 이렇게 지방 공연들을 다녀보니까 그때보다 오히려 지방 공연이 분위기가 훨씬 더 좋습니다.”
유명 예술단들의 지방 순회공연은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속에서 핵개발의 정당성을 지방에까지 직접 선전하며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김정은식 악단 정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추석에 즈음해 우리도 장사씨름대회가 열리곤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추석 무렵이면 <대황소상 씨름 대회>가 열립니다.
올해도 백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는데요.
남북한 씨름은 기본 형태는 같지만 약간의 차이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대황소상 씨름 대회> 결승전, 함께 보시죠.
<리포트>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자리 잡은 원형 경기장.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녹취> “1회전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서로의 샅바를 쥐고 힘겨루기를 하는 선수들.
아슬아슬 넘어질 듯해 보이던 청샅바 선수가 상대방을 바닥에 내다 꽂습니다.
뒤이은 승부, 이번엔 홍샅바를 맨 선수가 상대의 뒷다리를 걸어 넘어뜨립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명진 선수가 자기 큰 키를 이용해서 상대방 드는 걸 덧걸이로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1 대 1 상황에서 펼치는 세 번째 막판 승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더니 홍샅바 선수가 상대 선수를 무너뜨립니다.
관중들도 꽹과리와 북을 두드리며 환호하는데요.
3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거머쥔 이 선수는 전통의 씨름 강호, 평안북도 용천군 출신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평안북도의 조명진 선수에게 우승컵과 금메달, 상장이 수여됐습니다.”
모래 위에서 겨루는 우리 씨름판과 달리 북한은 매트 위에서 경기를 하고, 옷도 상하의를 모두 입어 남과 북 씨름의 다른 점도 눈에 띄는데요.
북한도 우리처럼 추석 명절마다 전국 규모의 씨름대회를 엽니다.
북한은 추석 당일 하루만 휴일로 쉬는데, 북한 주민들도 성묘를 하고 곳곳에서 널뛰기와 윷놀이 등을 즐기며 우리와 유사하게 추석을 지냅니다.
체제 선전 순회공연…분장실도 공개
<앵커 멘트>
북한에서는 최근 모란봉 악단 등 국가 대표급 예술단들이 주요 지방 도시들을 돌며 합동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소 평양에서만 활동하던 이들이 강원도 원산을 시작으로 함흥을 거쳐 신의주까지 갔는데요.
북한 TV가 이를 연일 보도하면서 모란봉악단의 분장실까지 공개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 예술 단체들의 이례적인 순회공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꽃다발을 품에 안고 공연장에 들어서는 사람들.
TV에서나 보던 유명 예술단을 직접 본다는 기대 속에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현란한 조명이 공연장을 채우고,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여성 악단이 분위기를 띄웁니다.
대형 스크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선군 음악 예술의 비상한 감화력과 견인력을 힘 있게 보여준 공연은 관중의 대절찬을 받았습니다.”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 예술단은 지난달 6차 핵실험 직후 평양에서 공연한 뒤, 원산과 함흥, 신의주 등 지방 도시를 한 달 넘게 돌며 합동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관객(신의주 시민) : “(핵폭탄 병진 앞으로) 이건 정말 미국 놈의 대가리에다가 핵폭탄 내리붓는 이런 심정인 게 얼마나 통쾌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보고 또 보고 싶습니다.”
<녹취>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이 가운데서도 김정은 정권 선전선동의 전위대, 모란봉악단은 단연 인기여서, 싸인(sign)을 요청받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례적으로 이들의 분장실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천 오백여 리가 넘는 이런 지방 순회공연을 다닌 것 같은데 힘들지 않습니까?”
<녹취> 모란봉악단 단원 : “좀 힘들단 말입니다. 그런데 관중 사람들이 특히 우리 보면서 막 좋아서 웃는단 말입니다. 그런걸 보면 힘이 솟습니다.”
<녹취> 모란봉악단 단원 : “평양에서도 여러 번 공연을 했는데 이렇게 지방 공연들을 다녀보니까 그때보다 오히려 지방 공연이 분위기가 훨씬 더 좋습니다.”
유명 예술단들의 지방 순회공연은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속에서 핵개발의 정당성을 지방에까지 직접 선전하며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김정은식 악단 정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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