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은 끝”…IT 공룡기업들 미디어 콘텐츠 전쟁 조짐

입력 2017.10.15 (07:58) 수정 2017.10.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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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아마존·페이스북·애플 등 IT분야의 내로라하는 공룡기업들이 인터넷과 IT기기 대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전장을 옮겼다.

미국 IT 주요 기업들은 이전부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그동안 주력 분야는 달랐다.

페이스북이 뉴스에 집중했다면 구글은 유튜브를 내세워 비디오와 음악 분야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 등 게임에서, 아마존은 전자책 등 서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업 영역이 겹치기 시작하면서 공생 관계 대신 갈등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은 지난달부터 삐거덕대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이 지난달부터 아마존의 영상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쇼'에 유튜브 서비스를 중단했다.

에코쇼는 기존 AI 스피커인 에코에 태블릿 스크린을 탑재해 영상 기능을 더한 기기다.

아마존은 지난 5월 에코쇼를 출시하며 음식 조리법이나 뮤직비디오, 메이크업 영상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구글이 유튜브 영상 제공을 돌연 중단하면서 에코쇼의 장점이 반감됐다.

아마존은 유튜브에 맞서겠다며 '아마존 비디오' 사업 확장을 위해 업계와 회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과 아마존의 공존도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자체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TV 사업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페이스북은 8월 유튜브를 겨냥한 듯한 동영상 플랫폼 '워치'를 공개했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으며 미국프로야구(MLB)와 요리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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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5 07:58:51
    • 수정2017-10-15 08:11:54
    국제
구글과 아마존·페이스북·애플 등 IT분야의 내로라하는 공룡기업들이 인터넷과 IT기기 대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전장을 옮겼다.

미국 IT 주요 기업들은 이전부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그동안 주력 분야는 달랐다.

페이스북이 뉴스에 집중했다면 구글은 유튜브를 내세워 비디오와 음악 분야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 등 게임에서, 아마존은 전자책 등 서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업 영역이 겹치기 시작하면서 공생 관계 대신 갈등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은 지난달부터 삐거덕대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이 지난달부터 아마존의 영상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쇼'에 유튜브 서비스를 중단했다.

에코쇼는 기존 AI 스피커인 에코에 태블릿 스크린을 탑재해 영상 기능을 더한 기기다.

아마존은 지난 5월 에코쇼를 출시하며 음식 조리법이나 뮤직비디오, 메이크업 영상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구글이 유튜브 영상 제공을 돌연 중단하면서 에코쇼의 장점이 반감됐다.

아마존은 유튜브에 맞서겠다며 '아마존 비디오' 사업 확장을 위해 업계와 회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과 아마존의 공존도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자체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TV 사업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페이스북은 8월 유튜브를 겨냥한 듯한 동영상 플랫폼 '워치'를 공개했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으며 미국프로야구(MLB)와 요리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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