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부산국제영화제 과거 위상 되살릴 것…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입력 2017.10.15 (15:46) 수정 2017.10.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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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오늘) "정부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과거 위상으로 되살리겠다"며 "그 방향은 정부도 시도 힘껏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면서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센텀시티 6층의 한 식당에서 이 지역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논의했는데, 정부가 부산영화제를 다시 활발하게 하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찾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부산사람이라 이 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공식적 또는 개인적으로 함께 해왔다. 이번이 대통령의 첫 참석이라 뜻 깊다"며 "우리가 세계적인 국제영화제를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부산영화제는 정말 기적같은 성공을 거둬 빠른 시간 내에 세계 5대 영화제, 아시아 대표 영화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성장 배경은 정부도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영화제를 지원하되 철저히 간섭하지 않아 영화제 자체를 영화인에게 맡겨 독립적·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했기에 영화인들이 가진 저력을 100% 발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후 몇 년간 부산영화제가 '좌파영화제다'라고 해서 영화제 지원을 빌미로 정부와 부산시가 정치적으로 간섭했다"며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계기로는 아예 영화제 자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국고 지원금이 반 토막 나는 상황이 되면서 영화제가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영화인이 부산영화제가 정치적으로 돼버린 것에 대한 불만이 있어 외면하고 지금도 참여하지 않는 분도 있는데, 정부의 의지를 믿고 남은 기간이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영화제를 살려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예비영화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생 지원을 활성화해달라는 대학생들의 요청에 "국제영화도시 부산인 만큼 경성대, 동서대, 동의대, 영산대 등 4개 대학에서 인재양성이 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며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관련 영화제작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화제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등 영화제 관계자들과도
자리를 갖고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정말로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영화계를 되살리기 위해서 올해까지만 최선을 다하고 금년 영화제 폐막을 끝으로 영화제에서 물러나겠다는 그런 농담까지 하셨는데,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부산영화제가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더 권위있는 국제영화제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영화제, 정부 의지를 믿고 지금 외면하고 있는 영화인들께서도 남은 기간이라도 다들 최대한 참여해서 부산영화제 발전을 위해서 마음을 모아나가자"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센텀시티 내 롯데시네마에서 한국 사회의 여성문제를 다룬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한 뒤 즉석에서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부산영화제가 근래 2∼3년간 아주 많이 침체한 게 너무 가슴 아파서 힘내라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사실 이 영화는 시간에 맞춰서 본 건데,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기대 밖으로 정말 좋은 영화를 봐서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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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5 15:46:37
    • 수정2017-10-15 19:50:56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15일(오늘) "정부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과거 위상으로 되살리겠다"며 "그 방향은 정부도 시도 힘껏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면서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센텀시티 6층의 한 식당에서 이 지역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논의했는데, 정부가 부산영화제를 다시 활발하게 하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찾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부산사람이라 이 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공식적 또는 개인적으로 함께 해왔다. 이번이 대통령의 첫 참석이라 뜻 깊다"며 "우리가 세계적인 국제영화제를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부산영화제는 정말 기적같은 성공을 거둬 빠른 시간 내에 세계 5대 영화제, 아시아 대표 영화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성장 배경은 정부도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영화제를 지원하되 철저히 간섭하지 않아 영화제 자체를 영화인에게 맡겨 독립적·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했기에 영화인들이 가진 저력을 100% 발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후 몇 년간 부산영화제가 '좌파영화제다'라고 해서 영화제 지원을 빌미로 정부와 부산시가 정치적으로 간섭했다"며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계기로는 아예 영화제 자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국고 지원금이 반 토막 나는 상황이 되면서 영화제가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영화인이 부산영화제가 정치적으로 돼버린 것에 대한 불만이 있어 외면하고 지금도 참여하지 않는 분도 있는데, 정부의 의지를 믿고 남은 기간이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영화제를 살려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예비영화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생 지원을 활성화해달라는 대학생들의 요청에 "국제영화도시 부산인 만큼 경성대, 동서대, 동의대, 영산대 등 4개 대학에서 인재양성이 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며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관련 영화제작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화제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등 영화제 관계자들과도
자리를 갖고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정말로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영화계를 되살리기 위해서 올해까지만 최선을 다하고 금년 영화제 폐막을 끝으로 영화제에서 물러나겠다는 그런 농담까지 하셨는데,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부산영화제가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더 권위있는 국제영화제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영화제, 정부 의지를 믿고 지금 외면하고 있는 영화인들께서도 남은 기간이라도 다들 최대한 참여해서 부산영화제 발전을 위해서 마음을 모아나가자"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센텀시티 내 롯데시네마에서 한국 사회의 여성문제를 다룬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한 뒤 즉석에서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부산영화제가 근래 2∼3년간 아주 많이 침체한 게 너무 가슴 아파서 힘내라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사실 이 영화는 시간에 맞춰서 본 건데,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기대 밖으로 정말 좋은 영화를 봐서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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