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예정대로 朴 영장 집행…재판 차질 불가피

<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변호인단 전원 사임에 대해 검찰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예정대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은 집행됐지만, 재판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즉각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추가 구속영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부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속 기간 만료일인 어제 예정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가 구속영장이 집행됐습니다.

하지만 재판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9일까지 새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으면 국선변호인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구속 사건이나 3년 이상의 징역형 사건은 변호인 없이 재판이 진행될 수 없습니다.

당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증인신문은 미뤄졌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증인신문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변호인이 선임돼도 10만 쪽이 넘는 수사기록 등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변호인단 전원 사퇴라는 판 흔들기 전략은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 공통된 의견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에 대한 사죄가 빠져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발언은 사법부의 정치화 우려와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정당은 정치권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만 밝혔고, 국민의당은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자숙하고 반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