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예상 밖 여당 압승…‘부정 선거’ 의혹

입력 2017.10.17 (06:20) 수정 2017.10.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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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난속에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었던 베네수엘라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23개 주의 주지사를 뽑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이 17개 주지사를 석권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61%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전체 유효투표의 54%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파 야권 연합은 주지사 6명을 배출하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오늘 이 순간, 우리는 주지사 선거가 완벽하게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야권은 최근의 유혈 반정부 시위에다 제헌의회 출범으로 논란이 가열된 상황에서 선거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릴리안 틴토리(야권 지도자 부인) : "민주주의에는 정치범이 없습니다. 민주주의에는 정의와 법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이어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까지 시사하며 재검표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헤라르도 블리데(야권 지도자) : "부정이 있는 투표 시스템입니다. 투명하지 않고 정권에 오용된 시스템입니다."

그러나,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한 미국의 제재로 차베스주의 지지자들이 결집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마두로 정부와 야권의 대화 재개 노력은 중단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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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예상 밖 여당 압승…‘부정 선거’ 의혹
    • 입력 2017-10-17 06:24:15
    • 수정2017-10-17 07: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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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난속에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었던 베네수엘라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23개 주의 주지사를 뽑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이 17개 주지사를 석권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61%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전체 유효투표의 54%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파 야권 연합은 주지사 6명을 배출하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오늘 이 순간, 우리는 주지사 선거가 완벽하게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야권은 최근의 유혈 반정부 시위에다 제헌의회 출범으로 논란이 가열된 상황에서 선거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릴리안 틴토리(야권 지도자 부인) : "민주주의에는 정치범이 없습니다. 민주주의에는 정의와 법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이어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까지 시사하며 재검표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헤라르도 블리데(야권 지도자) : "부정이 있는 투표 시스템입니다. 투명하지 않고 정권에 오용된 시스템입니다."

그러나,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한 미국의 제재로 차베스주의 지지자들이 결집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마두로 정부와 야권의 대화 재개 노력은 중단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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