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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부럽지 않은 ‘요즘 엄마’들…김혜옥·황영희·김미경
입력 2017.10.17 (08:05) 연합뉴스
주인공이 부럽지 않은 '엄마'들이 있다.

각종 드라마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엄마' 역을 맡는 이들은 극 중 비중의 경중을 떠나 매번 인상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도하고 있다.

김혜자, 나문희, 고(故) 김영애, 고 김자옥, 고두심, 윤여정, 김창숙, 김해숙, 박원숙, 이휘향, 송옥숙 등 '국민 엄마'로 군림했던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 최근 부상하고 있는 3인방은 김혜옥(59), 김미경(54), 황영희(48)다.

이들은 지난 몇 년 사이 히트작에 어김없이 얼굴을 내밀며 주인공의 엄마로서 극에 확실한 인장을 남겼다. 세 배우 모두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대기만성형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 김혜옥, '사모님'과 서민 엄마 종횡무진

김혜옥은 10년 전에도 엄마 역할로 동분서주했지만 2012년 KBS 2TV '내 딸 서영이'를 기점으로 최근 5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내 딸 서영이'에서 '기른 정'으로 인해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겪는 기품있는 '사모님'을 연기하며 드라마의 높은 인기와 함께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그는 '오자룡이 간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왔다 장보리' '연애의 발견' '달콤한 비밀' '프로듀사' '딱 너같은 딸' '다시 시작해'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초인가족' 등 연속극과 미니시리즈를 종횡무진하며 50대 후반을 불태웠다.

역시 대박을 친 '왔다 장보리'에서는 장보리 엄마를 맡아 악역으로 변신했고, '프로듀사'에서는 한류스타 김수현의 엄마를 맡아 해외에도 널리 알려졌다.

현재는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서 자식을 바꿔치기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엄마를 맡아 드라마 속 갈등의 원인 제공자로서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극무대를 거쳐 1980년 MBC 특채탤런트로 뽑힌 김혜옥은 오랜 기간 무명 배우, 조연 배우의 인생을 살아왔다. 그 시절의 경험은 그가 50대로 접어들어 다양한 스펙트럼의 엄마 역할을 소화하는 데 밑거름이 됐고, 김혜옥은 '엄마'로서 화면에서 만개하고 있다. 한없이 자상하고 푸근한 엄마부터 도도한 사모님까지, 푼수끼 다분한 코믹 연기부터 눈물을 쏙 빼놓는 감정 연기까지 김혜옥의 팔색조 매력은 드라마의 젊은 여주인공을 무색하게 한다.

◇ 황영희, 괄괄한 '억척 엄마'의 대명사

황영희는 2014년 MBC TV '왔다! 장보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연기 인생 20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목포 출신으로 고교시절부터 극단 생활을 한 그는 40대가 되도록 가난한 연극 배우, 무명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 연민정의 엄마 역을 맡으면서 억척스럽고 뻔뻔한, 그러나 모성애가 깊은 엄마의 모습을 개성 넘치게 그려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미스터 백' '스웨덴 세탁소' '화정'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내 사위의 여자' 등에 줄줄이 캐스팅된 그는 최근 네 편의 드라마에서 연달아 엄마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SBS TV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악덕 시어머니에서 개과천선해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에게 마음씨 좋은 '친정엄마'가 돼 주는 엄마를 연기한 그는 현재 3편의 드라마에 동시 출연 중이다.

KBS 2TV 저녁 일일극 '내 남자의 비밀'에서는 단순 명쾌하고 생존력 강한 엄마를, SBS TV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식당을 하며 홀로 외동딸을 키우는 유쾌하고 따뜻한 엄마를 연기하고 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청춘스타 수지와 모녀지간 호흡을 맞추는 그의 살가운 연기는 극의 애틋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그런가 하면 그는 지난 14일 시작한 tvN 주말극 '변혁의 사랑'에서는 딸에게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는 이기적인 엄마로 출연한다.

◇ 김미경, 일상이 살아있는 내 주변의 엄마

김미경의 출발은 엄마가 아니었다. 송지나 작가가 사랑하는 배우로 유명한 그는 '카이스트' '태왕사신기' '힐러' 등 송 작가의 작품에서는 독특한 괴짜 연기를 펼쳤다.

그런 그가 엄마 연기로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과 2013년 SBS TV '상속자들'을 거치면서다. 이후 SBS TV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온몸이 마비된 남편의 병시중을 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엄마 역을 했던 그는 MBC TV '화려한 유혹'에서는 강자에게 비굴하고 노는 거 좋아하는 한심한 엄마로 분했다.

그러다 그는 지난해 tvN '또 오해영'에서 보여준 연기로 갈채를 받았다. 내 주변 어디서나 마주칠 듯한 전업주부이자,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일상이 세밀하게 살아있는 모습으로 그려냈다. 결혼식 전날 파혼당한 것도 모자라 이후에도 사랑 때문에 열병을 앓는 딸을 둔 엄마의 희로애락을 자연스럽게 그려내 진한 공감을 자아냈다.

말을 툭툭 내뱉고 무심한 척하면서도 사실은 누구보다 자식 사랑이 깊은 엄마의 모습이 김미경의 전매특허. 이같은 캐릭터는 코믹함을 한껏 배가한 KBS 2TV '마음의 소리'를 거쳐 현재의 MBC TV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와 KBS 2TV 금토극 '고백부부'로 이어진다. 두 드라마에 동시 출격 중인 김미경은 친구 같은 엄마, 손 내밀면 당장 닿을 것 같은 현실감 있는 엄마의 모습이다.

말썽부리는 자식이 꼴 보기 싫어 몽둥이로 다리를 부러뜨리고, 프라이팬으로 뒤통수를 칠 기세이다가도, 누가 내 자식을 아프게 하면 팔을 걷어붙이고 뛰어나가 혼내줄 믿음직한 엄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지난 5월 막을 내린 MBC TV 저녁 일일극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는 비뚤어진 모성애의 이기적인 엄마를 연기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 주인공 부럽지 않은 ‘요즘 엄마’들…김혜옥·황영희·김미경
    • 입력 2017-10-17 08:05:31
    연합뉴스
주인공이 부럽지 않은 '엄마'들이 있다.

각종 드라마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엄마' 역을 맡는 이들은 극 중 비중의 경중을 떠나 매번 인상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도하고 있다.

김혜자, 나문희, 고(故) 김영애, 고 김자옥, 고두심, 윤여정, 김창숙, 김해숙, 박원숙, 이휘향, 송옥숙 등 '국민 엄마'로 군림했던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 최근 부상하고 있는 3인방은 김혜옥(59), 김미경(54), 황영희(48)다.

이들은 지난 몇 년 사이 히트작에 어김없이 얼굴을 내밀며 주인공의 엄마로서 극에 확실한 인장을 남겼다. 세 배우 모두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대기만성형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 김혜옥, '사모님'과 서민 엄마 종횡무진

김혜옥은 10년 전에도 엄마 역할로 동분서주했지만 2012년 KBS 2TV '내 딸 서영이'를 기점으로 최근 5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내 딸 서영이'에서 '기른 정'으로 인해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겪는 기품있는 '사모님'을 연기하며 드라마의 높은 인기와 함께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그는 '오자룡이 간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왔다 장보리' '연애의 발견' '달콤한 비밀' '프로듀사' '딱 너같은 딸' '다시 시작해'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초인가족' 등 연속극과 미니시리즈를 종횡무진하며 50대 후반을 불태웠다.

역시 대박을 친 '왔다 장보리'에서는 장보리 엄마를 맡아 악역으로 변신했고, '프로듀사'에서는 한류스타 김수현의 엄마를 맡아 해외에도 널리 알려졌다.

현재는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서 자식을 바꿔치기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엄마를 맡아 드라마 속 갈등의 원인 제공자로서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극무대를 거쳐 1980년 MBC 특채탤런트로 뽑힌 김혜옥은 오랜 기간 무명 배우, 조연 배우의 인생을 살아왔다. 그 시절의 경험은 그가 50대로 접어들어 다양한 스펙트럼의 엄마 역할을 소화하는 데 밑거름이 됐고, 김혜옥은 '엄마'로서 화면에서 만개하고 있다. 한없이 자상하고 푸근한 엄마부터 도도한 사모님까지, 푼수끼 다분한 코믹 연기부터 눈물을 쏙 빼놓는 감정 연기까지 김혜옥의 팔색조 매력은 드라마의 젊은 여주인공을 무색하게 한다.

◇ 황영희, 괄괄한 '억척 엄마'의 대명사

황영희는 2014년 MBC TV '왔다! 장보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연기 인생 20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목포 출신으로 고교시절부터 극단 생활을 한 그는 40대가 되도록 가난한 연극 배우, 무명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 연민정의 엄마 역을 맡으면서 억척스럽고 뻔뻔한, 그러나 모성애가 깊은 엄마의 모습을 개성 넘치게 그려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미스터 백' '스웨덴 세탁소' '화정'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내 사위의 여자' 등에 줄줄이 캐스팅된 그는 최근 네 편의 드라마에서 연달아 엄마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SBS TV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악덕 시어머니에서 개과천선해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에게 마음씨 좋은 '친정엄마'가 돼 주는 엄마를 연기한 그는 현재 3편의 드라마에 동시 출연 중이다.

KBS 2TV 저녁 일일극 '내 남자의 비밀'에서는 단순 명쾌하고 생존력 강한 엄마를, SBS TV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식당을 하며 홀로 외동딸을 키우는 유쾌하고 따뜻한 엄마를 연기하고 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청춘스타 수지와 모녀지간 호흡을 맞추는 그의 살가운 연기는 극의 애틋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그런가 하면 그는 지난 14일 시작한 tvN 주말극 '변혁의 사랑'에서는 딸에게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는 이기적인 엄마로 출연한다.

◇ 김미경, 일상이 살아있는 내 주변의 엄마

김미경의 출발은 엄마가 아니었다. 송지나 작가가 사랑하는 배우로 유명한 그는 '카이스트' '태왕사신기' '힐러' 등 송 작가의 작품에서는 독특한 괴짜 연기를 펼쳤다.

그런 그가 엄마 연기로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과 2013년 SBS TV '상속자들'을 거치면서다. 이후 SBS TV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온몸이 마비된 남편의 병시중을 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엄마 역을 했던 그는 MBC TV '화려한 유혹'에서는 강자에게 비굴하고 노는 거 좋아하는 한심한 엄마로 분했다.

그러다 그는 지난해 tvN '또 오해영'에서 보여준 연기로 갈채를 받았다. 내 주변 어디서나 마주칠 듯한 전업주부이자,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일상이 세밀하게 살아있는 모습으로 그려냈다. 결혼식 전날 파혼당한 것도 모자라 이후에도 사랑 때문에 열병을 앓는 딸을 둔 엄마의 희로애락을 자연스럽게 그려내 진한 공감을 자아냈다.

말을 툭툭 내뱉고 무심한 척하면서도 사실은 누구보다 자식 사랑이 깊은 엄마의 모습이 김미경의 전매특허. 이같은 캐릭터는 코믹함을 한껏 배가한 KBS 2TV '마음의 소리'를 거쳐 현재의 MBC TV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와 KBS 2TV 금토극 '고백부부'로 이어진다. 두 드라마에 동시 출격 중인 김미경은 친구 같은 엄마, 손 내밀면 당장 닿을 것 같은 현실감 있는 엄마의 모습이다.

말썽부리는 자식이 꼴 보기 싫어 몽둥이로 다리를 부러뜨리고, 프라이팬으로 뒤통수를 칠 기세이다가도, 누가 내 자식을 아프게 하면 팔을 걷어붙이고 뛰어나가 혼내줄 믿음직한 엄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지난 5월 막을 내린 MBC TV 저녁 일일극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는 비뚤어진 모성애의 이기적인 엄마를 연기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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