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목재 펠릿, 초미세먼지 연탄의 20배”

입력 2017.10.17 (12:20) 수정 2017.10.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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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라며 국고보조금까지 지급해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목재 펠릿'이 연탄보다 초미세먼지를 20배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목재 펠릿'은 어떻게 신재생에너지 범주에 들어갔을까요?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재를 작게 분쇄하고 압축해 작은 원통 모양으로 만든 '목재 펠릿'입니다.

정부는 이 목재 펠릿이 탈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며 지난 2005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 포함시켰습니다.

목재 펠릿 보일러 등에 국가 보조금도 지원해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지급한 금액만 9백 억 원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국립환경과학원의 연소 실험 결과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1kg 당 1.55 g 검출됐습니다. 연탄보다 20배 많은 수치입니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햇빛을 받으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초미세먼지를 만듭니다.

탄소 저감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간과한 겁니다.

<녹취> 황주홍(국회 농해수위 위원) :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 기조 속에 이산화탄소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목재 펠릿이 신재생에너지라는 미명으로 포장되었습니다."

이제라도 목재 펠릿을 신재생에너지 범주에서 빼고 재생에너지의 실제 오염물질 배출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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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목재 펠릿, 초미세먼지 연탄의 20배”
    • 입력 2017-10-17 12:22:16
    • 수정2017-10-17 12:25:24
    뉴스 12
<앵커 멘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라며 국고보조금까지 지급해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목재 펠릿'이 연탄보다 초미세먼지를 20배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목재 펠릿'은 어떻게 신재생에너지 범주에 들어갔을까요?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재를 작게 분쇄하고 압축해 작은 원통 모양으로 만든 '목재 펠릿'입니다.

정부는 이 목재 펠릿이 탈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며 지난 2005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 포함시켰습니다.

목재 펠릿 보일러 등에 국가 보조금도 지원해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지급한 금액만 9백 억 원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국립환경과학원의 연소 실험 결과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1kg 당 1.55 g 검출됐습니다. 연탄보다 20배 많은 수치입니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햇빛을 받으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초미세먼지를 만듭니다.

탄소 저감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간과한 겁니다.

<녹취> 황주홍(국회 농해수위 위원) :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 기조 속에 이산화탄소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목재 펠릿이 신재생에너지라는 미명으로 포장되었습니다."

이제라도 목재 펠릿을 신재생에너지 범주에서 빼고 재생에너지의 실제 오염물질 배출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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