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자강’ 강조 北, 연일 ‘인민 경제 계획 완수’ 부각

입력 2017.10.17 (14:34) 수정 2017.10.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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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가운데 각지의 경제현장에서 연간 인민경제계획(이하 계획)을 완수했다며 연일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17일) "용성기계연합기업소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은 자강력제일주의 기치 높이 생산 돌격전을 힘차게 벌여 10월 8일까지 공기압축기와 감속기, 공작기계, 각종 프레스 등 맡겨진 지표별로 연간 계획을 100.3%로 빛나게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신문은 전날에는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의 연간 계획 초과완수 소식을 전했고, 지난 4일에는 신의주방직공장에서 지난달까지 4년분 계획 완수자까지 나왔다고 선전했다.

또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검덕광업연합기업소 금골광산 4호갱 고경찬영웅소대가 3년분 계획을 완수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평양수지건재공장이 2년분 계획 완수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각종 북한 매체가 여러 북한의 기업소와 공장의 연간 계획 초과 완수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계획경제시스템인 북한은 해마다 공장·기업소와 개인별로 1년간 생산계획을 정해주고, 이 계획을 앞당겨 끝내도록 근로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이 앞다퉈 연간 계획을 조기에 달성한 공장들을 띄우는 것은 다른 지역과 공장의 생산 의욕을 자극해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경제 성과를 내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경제 성과를 부각해 자력자강을 강조하고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올해 북한 매체에서 연간 계획 완수 성과 보도가 예년보다 더 일찍, 그리고 더 많이 나오는 추세"라면서 "북한이 대내적으로는 주민들에게 생산을 독려하고, 대외적으로는 대북제재의 무용론을 선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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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7 14:34:51
    • 수정2017-10-17 14:41:08
    정치
북한이 최근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가운데 각지의 경제현장에서 연간 인민경제계획(이하 계획)을 완수했다며 연일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17일) "용성기계연합기업소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은 자강력제일주의 기치 높이 생산 돌격전을 힘차게 벌여 10월 8일까지 공기압축기와 감속기, 공작기계, 각종 프레스 등 맡겨진 지표별로 연간 계획을 100.3%로 빛나게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신문은 전날에는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의 연간 계획 초과완수 소식을 전했고, 지난 4일에는 신의주방직공장에서 지난달까지 4년분 계획 완수자까지 나왔다고 선전했다.

또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검덕광업연합기업소 금골광산 4호갱 고경찬영웅소대가 3년분 계획을 완수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평양수지건재공장이 2년분 계획 완수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각종 북한 매체가 여러 북한의 기업소와 공장의 연간 계획 초과 완수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계획경제시스템인 북한은 해마다 공장·기업소와 개인별로 1년간 생산계획을 정해주고, 이 계획을 앞당겨 끝내도록 근로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이 앞다퉈 연간 계획을 조기에 달성한 공장들을 띄우는 것은 다른 지역과 공장의 생산 의욕을 자극해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경제 성과를 내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경제 성과를 부각해 자력자강을 강조하고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올해 북한 매체에서 연간 계획 완수 성과 보도가 예년보다 더 일찍, 그리고 더 많이 나오는 추세"라면서 "북한이 대내적으로는 주민들에게 생산을 독려하고, 대외적으로는 대북제재의 무용론을 선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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