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기, 히로시마 상공서 미사일 회피용 ‘섬광탄’ 사용 물의

입력 2017.10.17 (16:51) 수정 2017.10.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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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의 육지 상공에서 미군이 '섬광탄'을 사용해 미사일 회피 훈련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해병대 전투기가 지난 11일 히로시마 현 북부 상공에서 '플레어(기만용 섬광탄)'라 불리는 열 발산 장비를 사용해 훈련을 실시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미국 측에 육지 상공에서 이러한 훈련을 실시하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히로시마 현 기타히로시마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불덩어리 같은 물체를 발사한 것을 주민들이 목격했다. 일부 주민은 당시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일본 방위성은 '플레어'라고 불리는 열 방출 미끼용 장비가 발사된 것으로 보고 미국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당시 야마구치 현 이와쿠니 기지 소속의 미국 해병대의 FA-18 전투공격기가 히로시마 현 북부 상공에서 훈련을 실시하면서 '플레어'를 사용했다는 미국 측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 정세를 포함해 안보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실전에 입각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불안을 주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며, 이러한 훈련 방식은 적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플레어를 사용한 훈련은 일반적으로 해상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육지 상공에서 실시하지 않도록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플레어는 항공기가 열추적 미사일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발사하는 일종의 '기만용 섬광탄'이다. 일반적으로 기만용 섬광과 함께 레이더 추적 교란용 금속 조각 등과 동시에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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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전투기, 히로시마 상공서 미사일 회피용 ‘섬광탄’ 사용 물의
    • 입력 2017-10-17 16:51:42
    • 수정2017-10-17 16:52:57
    국제
일본 히로시마의 육지 상공에서 미군이 '섬광탄'을 사용해 미사일 회피 훈련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해병대 전투기가 지난 11일 히로시마 현 북부 상공에서 '플레어(기만용 섬광탄)'라 불리는 열 발산 장비를 사용해 훈련을 실시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미국 측에 육지 상공에서 이러한 훈련을 실시하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히로시마 현 기타히로시마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불덩어리 같은 물체를 발사한 것을 주민들이 목격했다. 일부 주민은 당시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일본 방위성은 '플레어'라고 불리는 열 방출 미끼용 장비가 발사된 것으로 보고 미국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당시 야마구치 현 이와쿠니 기지 소속의 미국 해병대의 FA-18 전투공격기가 히로시마 현 북부 상공에서 훈련을 실시하면서 '플레어'를 사용했다는 미국 측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 정세를 포함해 안보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실전에 입각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불안을 주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며, 이러한 훈련 방식은 적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플레어를 사용한 훈련은 일반적으로 해상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육지 상공에서 실시하지 않도록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플레어는 항공기가 열추적 미사일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발사하는 일종의 '기만용 섬광탄'이다. 일반적으로 기만용 섬광과 함께 레이더 추적 교란용 금속 조각 등과 동시에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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