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평창 올림픽 참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로운 전기”

입력 2017.10.17 (20:48) 수정 2017.10.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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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오늘)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참여한다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IPC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대회 참가는 평화의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점, 국민적 관심을 크게 높여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부터 한국·일본·중국이 2년마다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최근 새로운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는 동북아에 이 올림픽들을 계기로 평화의 문이 열리고 화합의 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IPC가 이런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북한이 과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많은데 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라고 물었고, 파슨스 위원장은 "IPC도 북한의 참가를 희망하고, 한국 조직위와 IPC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참가가 평화뿐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파슨스 위원장은 "북한 참가의 문은 열려 있다. 아직 대회출전권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예선전이 남아 있고, 북한의 예선전 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해도 각 연맹과 상의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패럴림픽 준비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오셨을 텐데, 혹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우리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 내년 패럴림픽을 올림픽과 함께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파슨스 위원장은 "현재 IPC와 한국의 조직위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프로젝트 리뷰'라는 중간 점검 단계에 있는데, 대부분 분야에서 아주 만족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티켓 판매 부분에 더 많은 집중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게 하는 측면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이 패럴림픽을 참관해 감명과 변화를 가져올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한국 정부가 좀 더 지원해 줄 수 있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패럴림픽은 경기장 등 시설, 경기 운영, 교통인프라, 숙박 등 측면에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보지만 국민적 관심의 붐업은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인 내가 홍보대사를 맡고 강원도와 대회조직위가 열심히 활동하고 노력하겠지만, IPC 차원의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이희범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등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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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0-17 20:49:33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17일(오늘)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참여한다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IPC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대회 참가는 평화의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점, 국민적 관심을 크게 높여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부터 한국·일본·중국이 2년마다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최근 새로운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는 동북아에 이 올림픽들을 계기로 평화의 문이 열리고 화합의 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IPC가 이런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북한이 과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많은데 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라고 물었고, 파슨스 위원장은 "IPC도 북한의 참가를 희망하고, 한국 조직위와 IPC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참가가 평화뿐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파슨스 위원장은 "북한 참가의 문은 열려 있다. 아직 대회출전권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예선전이 남아 있고, 북한의 예선전 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해도 각 연맹과 상의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패럴림픽 준비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오셨을 텐데, 혹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우리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 내년 패럴림픽을 올림픽과 함께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파슨스 위원장은 "현재 IPC와 한국의 조직위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프로젝트 리뷰'라는 중간 점검 단계에 있는데, 대부분 분야에서 아주 만족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티켓 판매 부분에 더 많은 집중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게 하는 측면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이 패럴림픽을 참관해 감명과 변화를 가져올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한국 정부가 좀 더 지원해 줄 수 있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패럴림픽은 경기장 등 시설, 경기 운영, 교통인프라, 숙박 등 측면에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보지만 국민적 관심의 붐업은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인 내가 홍보대사를 맡고 강원도와 대회조직위가 열심히 활동하고 노력하겠지만, IPC 차원의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이희범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등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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