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북 지난달 스위스서 접촉…北 “대화 관심없다”

입력 2017.10.17 (21:01) 수정 2017.10.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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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주 모스크바에서 남북 국장급 당국자 간 접촉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미,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달에 우리 외교부의 부국장급 당국자가 북한 외무성 부국장을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남북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그날 오전 감행한 화성-12형 발사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녹취> 최강일(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 "핵억지력 강화의 정상적 과정의 하나입니다."

최 부국장은 지난달 11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스위스 체르마트 안보회의에서 귀국하던 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관련국 전현직 관리 등이 회의에 참석했는데, 우리도 외교부 부국장급과 전문가가 참석했습니다.

당초 국장급 참석을 검토했지만, 1주일 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해, 대화 국면이 아니란 판단에 격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의에서 북한 대표단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끝내기 전까지는 대화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적대시 정책 종료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뤄져야 하며, 모든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남북대화는 해보았자 미국이 막으면 진전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때마침 채택된 새 유엔결의 2375호에 대해선 놀라지 않는다며 그에 응당한 행동을 보여주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북한은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 제재에 동참하는 것이 결국 자신들로 향하는 칼날임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오는 19일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북한 최선희 북미국장이 참석하고, 우리 측도 국장급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접촉 여부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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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0-17 21: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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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주 모스크바에서 남북 국장급 당국자 간 접촉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미,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달에 우리 외교부의 부국장급 당국자가 북한 외무성 부국장을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남북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그날 오전 감행한 화성-12형 발사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녹취> 최강일(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 "핵억지력 강화의 정상적 과정의 하나입니다."

최 부국장은 지난달 11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스위스 체르마트 안보회의에서 귀국하던 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관련국 전현직 관리 등이 회의에 참석했는데, 우리도 외교부 부국장급과 전문가가 참석했습니다.

당초 국장급 참석을 검토했지만, 1주일 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해, 대화 국면이 아니란 판단에 격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의에서 북한 대표단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끝내기 전까지는 대화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적대시 정책 종료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뤄져야 하며, 모든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남북대화는 해보았자 미국이 막으면 진전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때마침 채택된 새 유엔결의 2375호에 대해선 놀라지 않는다며 그에 응당한 행동을 보여주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북한은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 제재에 동참하는 것이 결국 자신들로 향하는 칼날임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오는 19일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북한 최선희 북미국장이 참석하고, 우리 측도 국장급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접촉 여부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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