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놀이터’ 곳곳 주민과 마찰…속사정은?

입력 2017.10.17 (21:31) 수정 2017.10.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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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강아지들을 위한 전용 놀이터가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식 개장식을 열지 못할 정도로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아직 만만치 않은데요,

그 속사정을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아지들이 푸른 잔디 위에서 신 나게 달리고 있습니다.

주인을 쫓아 떼를 지어 우르르 뛰어다니고, 나무계단을 오르내리며 따뜻한 가을 한낮을 즐깁니다.

<녹취> "옳지, 아이고 잘했어. 내려오세요. 아이고 잘했어!"

평상과 그늘막이 설치돼 주인들은 반려견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편하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미애(서울시 도봉구) : "사람은 앉아서 쉴 수 있고 (개는) 좁으나마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가 있잖아요. 개도 자기 마음대로 가고 싶은 데가 있을 거고…."

서울지역 자치구에서 새롭게 문을 연 이 반려견 전용 놀이터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공식 개장식을 갖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강영숙(도봉구청 동물복지팀장) :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엄청 반대도 하실 건데. 상생하는 그런 입장에서 잘 설득을 해서 운영을 해 나가고자 합니다."

실제로 넉 달 전 다른 자치구에서도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지만 곧 철거해야만 했습니다.

역시 주민 민원 때문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주변 애들이 수영 다니거든요. 정말 10m 앞이라(털도 많이 날아와요.) 문제 삼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여기다 짓지만 않는다면..."

전국의 반려견 놀이터는 10여 곳.

반려견 인구 증가 속에 놀이터 설치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반대 주민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애견인들의 노력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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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 놀이터’ 곳곳 주민과 마찰…속사정은?
    • 입력 2017-10-17 21:34:30
    • 수정2017-10-17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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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강아지들을 위한 전용 놀이터가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식 개장식을 열지 못할 정도로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아직 만만치 않은데요,

그 속사정을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아지들이 푸른 잔디 위에서 신 나게 달리고 있습니다.

주인을 쫓아 떼를 지어 우르르 뛰어다니고, 나무계단을 오르내리며 따뜻한 가을 한낮을 즐깁니다.

<녹취> "옳지, 아이고 잘했어. 내려오세요. 아이고 잘했어!"

평상과 그늘막이 설치돼 주인들은 반려견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편하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미애(서울시 도봉구) : "사람은 앉아서 쉴 수 있고 (개는) 좁으나마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가 있잖아요. 개도 자기 마음대로 가고 싶은 데가 있을 거고…."

서울지역 자치구에서 새롭게 문을 연 이 반려견 전용 놀이터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공식 개장식을 갖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강영숙(도봉구청 동물복지팀장) :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엄청 반대도 하실 건데. 상생하는 그런 입장에서 잘 설득을 해서 운영을 해 나가고자 합니다."

실제로 넉 달 전 다른 자치구에서도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지만 곧 철거해야만 했습니다.

역시 주민 민원 때문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주변 애들이 수영 다니거든요. 정말 10m 앞이라(털도 많이 날아와요.) 문제 삼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여기다 짓지만 않는다면..."

전국의 반려견 놀이터는 10여 곳.

반려견 인구 증가 속에 놀이터 설치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반대 주민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애견인들의 노력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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