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추명호-우병우 비선 라인 의혹 본격 수사 착수

입력 2017.10.19 (10:31) 수정 2017.10.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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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최순실 씨와 관련한 첩보를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비선 보고하고, 민간인과 공무원 등을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국정원이 오늘 추 전 국장에 대해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기초 자료 조사 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추 전 국장이 최순실 씨나 우병우 전 수석, 안봉근 전 비서관 등과 각종 불법행위를 공모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16일 추 전 국장이 박근혜 정권 시절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직보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추 전 국장은 당시 이병기 국정원장 등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우 전 수석에게만 따로 직접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4년 국내 정보를 종합해 보고서를 생산하는 부서를 관장한 그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 비호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추 전 국장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고, TF에 통화내역 조회 권한이 없어 우 전 수석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의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하지 못해 유착 의혹을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또 추 전 국장 지시로 관련 직원의 PC도 새로 포맷되고 첩보 작성에 사용된 노트북은 파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어제 추 전 국장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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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추명호-우병우 비선 라인 의혹 본격 수사 착수
    • 입력 2017-10-19 10:31:19
    • 수정2017-10-19 10:41:52
    사회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최순실 씨와 관련한 첩보를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비선 보고하고, 민간인과 공무원 등을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국정원이 오늘 추 전 국장에 대해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기초 자료 조사 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추 전 국장이 최순실 씨나 우병우 전 수석, 안봉근 전 비서관 등과 각종 불법행위를 공모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16일 추 전 국장이 박근혜 정권 시절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직보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추 전 국장은 당시 이병기 국정원장 등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우 전 수석에게만 따로 직접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4년 국내 정보를 종합해 보고서를 생산하는 부서를 관장한 그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 비호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추 전 국장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고, TF에 통화내역 조회 권한이 없어 우 전 수석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의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하지 못해 유착 의혹을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또 추 전 국장 지시로 관련 직원의 PC도 새로 포맷되고 첩보 작성에 사용된 노트북은 파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어제 추 전 국장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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