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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 EXO 수호 ‘학교폭력’ 영화 출연…웹툰 ‘여중생A’ 영화로 제작
입력 2017.10.19 (14:28) K-STAR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릉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여러 학교 폭력 사건이 최근 SNS를 통해 수면으로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기 위한 작품들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현실을 잘 녹여내면서 동시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모아봤다.

영화 '지렁이'


영화 '지렁이(감독:윤학렬)'는 실제로 벌어졌던 학교 폭력 사건 20개 이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극 중 주인공은 뇌성마비를 장애를 앓는 아버지를 둔 여고생 '자야'. 예고 성악과에 입학하지만, 금수저 학생들이 고액 과외 없이도 재능이 뛰어난 자야를 괴롭힌다.

자야는 한 사건의 가해자로 몰려 퇴학당할 위기에 놓이고, 그 후에도 계속 학교 폭력에 시달린다. 결국, 자야는 괴롭힘을 버티지 못하고 자살하고 자야의 아버지는 자야를 괴롭힌 사람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무거운 주제와 분위기를 지닌 '지렁이'는 상업성을 최우선으로 지향한 영화가 아니다. '지렁이'를 연출한 윤 감독은 "몇 년 전 학교 폭력으로 아들을 잃고, 학교 폭력 연구에 인생을 건 분을 만나게 됐다"면서 "너도 아버지이지 않니. 이런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최근 SNS를 통해 불거진 학교 폭력 사건을 언급하면서 "영화 '지렁이'에 나온 것처럼 실제로 가해자 아이들이 '교육청에 진정할 거면 해봐라.'라는 식이다.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면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아 우리 나라에서 대학을 가기 어렵다. 그래도 있는 집 아이들은 '유학 가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또한 한 번의 실수로 자식 인생을 낙오자로 만들고 싶어 하는 가해자 부모도 없잖아요. 아이들은 이런 상황을 알고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학교 폭력 문제는 내가 피해자냐, 가해자냐에 따라서 그 현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그래도 제 생각에는 최소한의 장치는 필요한 것 같다. 많은 아이들이 소년법을 이용해 너무 가혹하게 친구를 장난처럼 죽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학교 폭력의 해결방안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제삼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폭력 사건이 제삼자의 침묵 속에 이뤄진다. 윤 감독은 "방관하는 것 또한 동조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학교 폭력의 원인으로 물질과 경쟁을 우선시하는 사회구조를 꼽으며 "이 사회가 무엇이 더 중요한지 구분을 못 하게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사회는 취업만 생각하게 한다. 학자가 되든지, 여러 가지 길이 있는데 마음 편하게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는데 모두 다른 문제에만 홀려있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웹툰 '여중생A'


'여중생A'(작가 '허5파6')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게임에 빠져 사는 내향적인 중학생 장미래의 학교 생활을 그린 웹툰이다.

장미래는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집에서 편할 날이 없고,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그녀의 유일한 즐거움은 게임이다. 장미래는 우연한 계기로 게임상에서 만난 친구를 실제로 만나 현실 친구를 사귀게 된다. 마음 문을 열게 된 장미래는 학교에서도 한 발짝 한 발짝 학교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만나며 성장한다.


학창시절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과 따돌림, 친구들과의 우정과 성장에 대해 그린 이 웹툰은 어린 시절 상처가 있는 많은 누리꾼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여중생A'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2018년 개봉될 예정이다. 주인공 미래 역은 김환희, 그녀의 친구 재희 역은 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가 맡았다.

영화 '한공주'


영화 '한공주'는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벌어진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인 공주(천우희 분)는 학교 폭력 사건의 피해자로 새로운 삶을 위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지만, 과거의 상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한공주는 끊임없이 수영과 음악에 집중하며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데, 가해자의 학부모가 합의해달라며 찾아와 악랄한 방식으로 한공주의 삶을 파괴한다. 영화는 한공주가 삶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수영과 음악에 집중하는 장면과 과거의 사건이 계속 한공주에게 들러붙는 장면을 교차로 보여주며 상처만 있고 치유는 없는 현실을 조명한다.

'한공주'는 충격적인 소재의 강렬함과 함께 영화적인 완성도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로테르담 영화제, 도빌 아시아 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다.

경남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6년생 115명(간접 가담자 포함)이 중학생인 최 모 양 자매(14,13) 등 6명을 밀양 시내 모 여인숙 등지에서 집단 성폭행, 구타, 협박한 폭력 사건이다. 사건 후에 벌어진 가해자 부모들의 피해자 협박과 경찰들의 비인권적인 수사, 미약한 처벌 등으로 전국민의 공분을 샀다. 사건 가해자와 공범자 115여 명 중 3명만 10개월 형을 받았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 ​[K스타] EXO 수호 ‘학교폭력’ 영화 출연…웹툰 ‘여중생A’ 영화로 제작
    • 입력 2017-10-19 14:28:06
    K-STAR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릉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여러 학교 폭력 사건이 최근 SNS를 통해 수면으로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기 위한 작품들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현실을 잘 녹여내면서 동시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모아봤다.

영화 '지렁이'


영화 '지렁이(감독:윤학렬)'는 실제로 벌어졌던 학교 폭력 사건 20개 이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극 중 주인공은 뇌성마비를 장애를 앓는 아버지를 둔 여고생 '자야'. 예고 성악과에 입학하지만, 금수저 학생들이 고액 과외 없이도 재능이 뛰어난 자야를 괴롭힌다.

자야는 한 사건의 가해자로 몰려 퇴학당할 위기에 놓이고, 그 후에도 계속 학교 폭력에 시달린다. 결국, 자야는 괴롭힘을 버티지 못하고 자살하고 자야의 아버지는 자야를 괴롭힌 사람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무거운 주제와 분위기를 지닌 '지렁이'는 상업성을 최우선으로 지향한 영화가 아니다. '지렁이'를 연출한 윤 감독은 "몇 년 전 학교 폭력으로 아들을 잃고, 학교 폭력 연구에 인생을 건 분을 만나게 됐다"면서 "너도 아버지이지 않니. 이런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최근 SNS를 통해 불거진 학교 폭력 사건을 언급하면서 "영화 '지렁이'에 나온 것처럼 실제로 가해자 아이들이 '교육청에 진정할 거면 해봐라.'라는 식이다.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면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아 우리 나라에서 대학을 가기 어렵다. 그래도 있는 집 아이들은 '유학 가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또한 한 번의 실수로 자식 인생을 낙오자로 만들고 싶어 하는 가해자 부모도 없잖아요. 아이들은 이런 상황을 알고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학교 폭력 문제는 내가 피해자냐, 가해자냐에 따라서 그 현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그래도 제 생각에는 최소한의 장치는 필요한 것 같다. 많은 아이들이 소년법을 이용해 너무 가혹하게 친구를 장난처럼 죽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학교 폭력의 해결방안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제삼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폭력 사건이 제삼자의 침묵 속에 이뤄진다. 윤 감독은 "방관하는 것 또한 동조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학교 폭력의 원인으로 물질과 경쟁을 우선시하는 사회구조를 꼽으며 "이 사회가 무엇이 더 중요한지 구분을 못 하게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사회는 취업만 생각하게 한다. 학자가 되든지, 여러 가지 길이 있는데 마음 편하게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는데 모두 다른 문제에만 홀려있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웹툰 '여중생A'


'여중생A'(작가 '허5파6')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게임에 빠져 사는 내향적인 중학생 장미래의 학교 생활을 그린 웹툰이다.

장미래는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집에서 편할 날이 없고,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그녀의 유일한 즐거움은 게임이다. 장미래는 우연한 계기로 게임상에서 만난 친구를 실제로 만나 현실 친구를 사귀게 된다. 마음 문을 열게 된 장미래는 학교에서도 한 발짝 한 발짝 학교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만나며 성장한다.


학창시절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과 따돌림, 친구들과의 우정과 성장에 대해 그린 이 웹툰은 어린 시절 상처가 있는 많은 누리꾼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여중생A'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2018년 개봉될 예정이다. 주인공 미래 역은 김환희, 그녀의 친구 재희 역은 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가 맡았다.

영화 '한공주'


영화 '한공주'는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벌어진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인 공주(천우희 분)는 학교 폭력 사건의 피해자로 새로운 삶을 위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지만, 과거의 상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한공주는 끊임없이 수영과 음악에 집중하며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데, 가해자의 학부모가 합의해달라며 찾아와 악랄한 방식으로 한공주의 삶을 파괴한다. 영화는 한공주가 삶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수영과 음악에 집중하는 장면과 과거의 사건이 계속 한공주에게 들러붙는 장면을 교차로 보여주며 상처만 있고 치유는 없는 현실을 조명한다.

'한공주'는 충격적인 소재의 강렬함과 함께 영화적인 완성도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로테르담 영화제, 도빌 아시아 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다.

경남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6년생 115명(간접 가담자 포함)이 중학생인 최 모 양 자매(14,13) 등 6명을 밀양 시내 모 여인숙 등지에서 집단 성폭행, 구타, 협박한 폭력 사건이다. 사건 후에 벌어진 가해자 부모들의 피해자 협박과 경찰들의 비인권적인 수사, 미약한 처벌 등으로 전국민의 공분을 샀다. 사건 가해자와 공범자 115여 명 중 3명만 10개월 형을 받았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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