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3,703억 원 적발…역대 최고 금액

입력 2017.10.19 (14:42) 수정 2017.10.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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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3천7백억 원을 넘어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인원이 모두 4만 4천1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다고 밝혔다. 적발 액수는 3천70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4%(223억 원) 증가해 상반기 기준으로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은 840만 원으로 역시 가장 많았다.

보험 사기 유형으로는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전체의 75.2%(2천786억 원)로 가장 많았다. 살인·자살·방화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12.1%(446억 원),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은 6.2%(2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종류별로는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90.1%에 달했다.

상반기 전체 보험회사 사고보험금 21조 4천억 원 가운데 손해보험 관련 보험금이 14조 2천억 원으로 66.3%를 차지했고, 보험사고 원인 역시 다양하기 때문이다.

보험사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자동차보험 비중은 2014년 50.2%에서 꾸준히 줄어 올해 상반기에는 44.4%까지 비중이 떨어졌다. 블랙박스·폐쇄회로(CC)TV 설치가 보험사기 예방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3만 540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또 고령화의 영향으로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6.4%로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8%였다. 고령층의 경우 과거 병력을 속여 보험에 가입하고, 이미 있었던 질병 관련 보험금을 청구하는 유형의 비중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적발자가 전체의 68.1%, 여성은 31.9%였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는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 3천433건에 대해 포상금 12억 5천만 원을 지급했다. 포상금액은 지난해 상반기(8억 9천만 원)보다 41% 급증했다. 이 가운데 음주·무면허 운전 관련 포상이 48.1%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시장 생선 상인이 고의로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하고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4억 4천만 원을 챙겼고, 신발 매장을 운영하던 상인은 재고품 창고에 일부러 불을 질러 화재보험금 40억 원을 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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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보험사기 3,703억 원 적발…역대 최고 금액
    • 입력 2017-10-19 14:42:19
    • 수정2017-10-19 14:44:50
    경제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3천7백억 원을 넘어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인원이 모두 4만 4천1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다고 밝혔다. 적발 액수는 3천70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4%(223억 원) 증가해 상반기 기준으로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은 840만 원으로 역시 가장 많았다.

보험 사기 유형으로는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전체의 75.2%(2천786억 원)로 가장 많았다. 살인·자살·방화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12.1%(446억 원),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은 6.2%(2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종류별로는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90.1%에 달했다.

상반기 전체 보험회사 사고보험금 21조 4천억 원 가운데 손해보험 관련 보험금이 14조 2천억 원으로 66.3%를 차지했고, 보험사고 원인 역시 다양하기 때문이다.

보험사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자동차보험 비중은 2014년 50.2%에서 꾸준히 줄어 올해 상반기에는 44.4%까지 비중이 떨어졌다. 블랙박스·폐쇄회로(CC)TV 설치가 보험사기 예방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3만 540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또 고령화의 영향으로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6.4%로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8%였다. 고령층의 경우 과거 병력을 속여 보험에 가입하고, 이미 있었던 질병 관련 보험금을 청구하는 유형의 비중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적발자가 전체의 68.1%, 여성은 31.9%였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는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 3천433건에 대해 포상금 12억 5천만 원을 지급했다. 포상금액은 지난해 상반기(8억 9천만 원)보다 41% 급증했다. 이 가운데 음주·무면허 운전 관련 포상이 48.1%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시장 생선 상인이 고의로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하고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4억 4천만 원을 챙겼고, 신발 매장을 운영하던 상인은 재고품 창고에 일부러 불을 질러 화재보험금 40억 원을 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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