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선언 러 여성 방송인 소브착 “푸틴에도 출마 알렸다”

입력 2017.10.19 (17:20) 수정 2017.10.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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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전격 선언해 파문을 일으킨 유명 여성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35)이 자신의 출마 계획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소브착은 출마 선언을 한 당일인 18일, 자신이 일하고 있는 야권 성향의 TV 방송 채널 '도즈디'(비)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아나톨리 소브착 전(前)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쓰려고 최근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러 갔을 때 자신의 출마 계획에 대해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미 출마 결정을 한 상태였고 이에 대해 대통령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에게 내 얘기가 마음에 들었다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다만 "그가 모든 사람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리를 갖고 있고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자신이 스스로 출마를 결정했다는 소브착의 이 같은 발언은, 그의 대선 출마가 크렘린과의 밀약에 의한 것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궁은 소브착의 대선 출마 결정에 크렘린이 개입됐다는 세간의 의혹을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소브착 출마 계획이 크림린궁에서 기획됐다는 의혹에 대해 논평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아직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만큼 그의 경쟁자에 관해 얘기하는 것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유명 여성 방송인이자 배우, 사교계 명사인 소브착은 앞서 이날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선거운동 계정을 통해 "다른 모든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도 대선에 입후보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를 사용하려 한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선 대선 투표율 제고와 야권표 분산 전략을 꾸미고 있는 크렘린이 소브착을 부추겨 출마 결정을 하게 했으며 그 대가로 그에게 국영 방송 중요 보직 등을 약속했을 것이란 비판적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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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9 17:20:24
    • 수정2017-10-19 22:19:19
    국제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전격 선언해 파문을 일으킨 유명 여성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35)이 자신의 출마 계획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소브착은 출마 선언을 한 당일인 18일, 자신이 일하고 있는 야권 성향의 TV 방송 채널 '도즈디'(비)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아나톨리 소브착 전(前)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쓰려고 최근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러 갔을 때 자신의 출마 계획에 대해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미 출마 결정을 한 상태였고 이에 대해 대통령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에게 내 얘기가 마음에 들었다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다만 "그가 모든 사람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리를 갖고 있고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자신이 스스로 출마를 결정했다는 소브착의 이 같은 발언은, 그의 대선 출마가 크렘린과의 밀약에 의한 것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궁은 소브착의 대선 출마 결정에 크렘린이 개입됐다는 세간의 의혹을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소브착 출마 계획이 크림린궁에서 기획됐다는 의혹에 대해 논평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아직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만큼 그의 경쟁자에 관해 얘기하는 것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유명 여성 방송인이자 배우, 사교계 명사인 소브착은 앞서 이날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선거운동 계정을 통해 "다른 모든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도 대선에 입후보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를 사용하려 한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선 대선 투표율 제고와 야권표 분산 전략을 꾸미고 있는 크렘린이 소브착을 부추겨 출마 결정을 하게 했으며 그 대가로 그에게 국영 방송 중요 보직 등을 약속했을 것이란 비판적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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