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집단 반발…KB금융골프 1R 취소

입력 2017.10.20 (13:26) 수정 2017.10.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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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하 협회)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선수들의 반발로 1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협회는 20일 "전날 열린 1라운드를 취소하고 오전 10시 40분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1라운드가 취소된 것은 그린과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생긴 논란 탓이다.

일부 선수들이 프린지 지역을 그린으로 착각해 공을 집어 들었다. 이는 골프 규칙(18-2) 위반으로 1벌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경기위원회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2벌타를 받았던 최혜진(18·롯데)을 비롯해 6명의 선수가 혜택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발, 오전 9시 10분으로 예정됐던 오늘(20일) 2라운드 시작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협회는 전날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고 이날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해 대회는 3라운드로 축소됐다.

KLPGA 1부 투어 대회 경기가 선수들의 집단 반발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협회가 대회에 앞서 개선 조치를 내리지 않아 혼란을 키웠다. 운영 미숙이 메이저대회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협회는 "선수와 골프팬,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등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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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0 13:26:17
    • 수정2017-10-20 13: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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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하 협회)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선수들의 반발로 1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협회는 20일 "전날 열린 1라운드를 취소하고 오전 10시 40분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1라운드가 취소된 것은 그린과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생긴 논란 탓이다.

일부 선수들이 프린지 지역을 그린으로 착각해 공을 집어 들었다. 이는 골프 규칙(18-2) 위반으로 1벌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경기위원회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2벌타를 받았던 최혜진(18·롯데)을 비롯해 6명의 선수가 혜택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발, 오전 9시 10분으로 예정됐던 오늘(20일) 2라운드 시작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협회는 전날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고 이날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해 대회는 3라운드로 축소됐다.

KLPGA 1부 투어 대회 경기가 선수들의 집단 반발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협회가 대회에 앞서 개선 조치를 내리지 않아 혼란을 키웠다. 운영 미숙이 메이저대회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협회는 "선수와 골프팬,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등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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