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홍준표 정면 충돌…‘중도통합론’ 표류

입력 2017.10.23 (06:08) 수정 2017.10.2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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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속도를 내는 것 같던 야권의 통합 논의가 난항입니다.

자유한국당 친박 의원들이 출당 권고에 강력 반발하면서 홍준표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통합론'도 당내 반발 등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탄핵 사태의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을 권고 받았던 친박 핵심 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 사퇴 촉구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홍 대표가 '성완종리스트' 사건 최종심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편법으로 대표가 되었고,검찰 수사 당시 자신에게 협조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서청원(자유한국당 의원) : "알량한 법 지식을 활용해서 혹세무민하고 있습니다. 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내로남불식 징계의 칼을..."

홍 대표는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 노욕, 노추로 비난받지 말고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리사욕에 눈먼 사람들의 준동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거침없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이 무슨 협조를 요청했는지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따져 보자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통합론'도 표류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안보문제에 있어서 분명 다른 생각이 있었고, 안철수 대표와 당장 만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당에선 호남 중진들이 통합론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갔고, 일부 원외위원장들 사이에선 새로 당 대표를 뽑자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책임 공방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야권 통합 논의가 당장은 숨고르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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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3 06:08:34
    • 수정2017-10-23 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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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내는 것 같던 야권의 통합 논의가 난항입니다.

자유한국당 친박 의원들이 출당 권고에 강력 반발하면서 홍준표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통합론'도 당내 반발 등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탄핵 사태의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을 권고 받았던 친박 핵심 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 사퇴 촉구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홍 대표가 '성완종리스트' 사건 최종심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편법으로 대표가 되었고,검찰 수사 당시 자신에게 협조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서청원(자유한국당 의원) : "알량한 법 지식을 활용해서 혹세무민하고 있습니다. 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내로남불식 징계의 칼을..."

홍 대표는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 노욕, 노추로 비난받지 말고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리사욕에 눈먼 사람들의 준동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거침없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이 무슨 협조를 요청했는지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따져 보자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통합론'도 표류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안보문제에 있어서 분명 다른 생각이 있었고, 안철수 대표와 당장 만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당에선 호남 중진들이 통합론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갔고, 일부 원외위원장들 사이에선 새로 당 대표를 뽑자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책임 공방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야권 통합 논의가 당장은 숨고르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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